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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지원 나선 대우인터·포스코건설, 신용도 영향은 포스코에너지, 포스파워 지분 매각설…자금부담·신용위험 공유 가능성

배지원 기자공개 2016-02-16 09:37: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2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포스파워의 지분 일부를 포스코 주요 계열사에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재무적 지원이 현실화할 경우 계열 부담 확대에 따른 신용도 제약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포스파워에 대한 100%지분 중 70% 가량을 대우인터네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의 계열사와 사모펀드(PEF)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분 인수에 참여한다면 일단은 인수대금만 지불하겠지만 추후 포스파워의 건설비 중 일부를 주주들로부터 마련하게 된다"라며 "재무적 위험성을 일부 공유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 포스코 계열사들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시켜 올해 착공할 계획인 삼척화력발전소의 건설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건설자금은 약 4조 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약 30%의 건설비를 주주들이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라며 "주주에게 조달해야 하는 금액은 약 1조 2000억 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의 주요계열사들이 등급이 한노치(notch)씩 하향된 상태에서 포스파워에 대한 지원에 나서게 된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이 개시되면서 국내 신평사들은 포스코그룹의 계열사에 대한 지원의지가 상당 수준 약화된 것으로 판단해 주요 계열사를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한 바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신용등급이 각각 A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ICT 등이 그룹 몸통인 포스코를 대신해 관계사 지원에 나서게 됐다. 재무 부담과 함께 포스코에너지와의 신용 위험 공유 가능성도 높아진 것. 향후 그룹 내 재무 이슈에도 이들 3사가 동원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지원 가능성은 낮아진 반면 포스코에너지의 자회사 건설자금 부담을 공유하는 지원주체로 나선다는 점은 해당 계열사들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모펀드나 몇몇 계열사가 지분을 나눠가지는 경우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용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도 나온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건설이나 대우인터네셔널이 전체 인수금액 중 사모펀드 참여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를 절반씩을 나눠가진다고 해도 한 계열사가 가져가는 규모는 1000억 원 미만일 것"이라며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대비 낮아지긴 했지만 개별 신용도에 타 계열사에 대한 지원가능성이 이미 반영이 돼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계열사를 참여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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