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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生 CPS' 연장에 숨통 3000억 풋옵션 부담 덜어, 부채비율 상승 재무부담 여전

원충희 기자공개 2016-06-24 09:41:2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3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3000억 원에 대한 만기연장이 추진되면서 미래에셋캐피탈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2011년 미래에셋생명이 4000억 원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우선주 3000억 원을 되사야하는 풋옵션 의무를 안고 있다.

비록 당장은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였으나 전환우선주가 부채로 간주되면서 재무적인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이달 29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미래에셋생명 전환우선주 3000억 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매입 또는 연장을 해야 한다. 결국 만기연장을 선택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 전환우선주의 만기연장을 결정하고 FI(재무적 투자자)들과 세부조건을 논의했다"며 "현재 신규 FI들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덕분에 미래에셋캐피탈은 당장 3000억 원이 넘는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미래에셋생명의 전환우선주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연 8%(배당률 5% 포함)의 이율로 되사는 풋옵션이 붙어 있다. 매입 예상금액은 약 3568억 원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해당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때문에 만기연장과 상관없이 전환우선주는 실질적인 부채로 간주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신용등급 (AA-,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기준)을 감안하면 3000억~4000억 원 조달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이미 미래에셋증권 등 종속회사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외부차입을 많이 늘린 상태다.

이중레버리지(관계회사투자지분/자기자본)비율이 3월 말 기준으로 200%를 웃돈다.


미래에셋캐피탈 주요재무
*이중레버리지비율=관계회사투자지분/자기자본
**FY2013부터 결산월 3월→12월 변경

게다가 지난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따라 조만간 계열사 지분 및 신용공여 한도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오는 2018년 9월 말까지 자기자본 대비 실질종속기업(사실상 자회사)지분 비율을 150% 내로, 신용공여 한도를 50% 내로 각각 줄여야 한다.

미래에셋캐피탈의 경우 미래에셋생명 전환우선주 매입 규모를 감안하면 자기자본 대비 실질 종속기업지분 비율이 3월 말 기준 261.8%에 달한다. 이를 150% 밑으로 낮추기 위해선 종속회사 지분을 팔거나 유상증자를 해야 한다. 유증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어 이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기평 관계자는 "3월 말 미래에셋캐피탈의 실질 종속기업지분 규모는 1조 5682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261.8%에 달해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며 "이와 더불어 실질적닌 채무인 전환우선주를 감안하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연내에 유상증자를 하는 등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각각 36.23% , 19.01%를 보유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다. 3월 말 기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자(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지분율이 78.34%에 달한다.

김승건 단독대표제였던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4월 인사개편을 통해 김승건, 김병윤 각자대표제로 전환됐다. 김승건 대표는 기존 캐피탈의 고유 업무(신기술투자, 여신업무)와 신규 비즈니스 확장을, 미래에셋펀드서비스에서 온 김병윤 대표는 그룹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래에셋 지배구조
*자료 : 한국신용평가(2016년 6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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