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코스메슈티컬 성장 '눈에 띄네' 작년 CNP 매출 45% 늘어, 백화점 입점 등 유통채널 차별화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의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합성어) 라인이 약진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의 유통 포트폴리오를 넓혀 고급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씨앤피코스메틱스는 321억 2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1~5월)의 매출이 전년 동기(1~5월)대비 45% 성장했다.
씨앤피는 씨앤피 차앤박 피부과 본원을 모태로 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피부과에서 만든 화장품'으로 인식된 브랜드다. LG생활건강은 2000년 창립된 씨앤피코스메틱스를 2014년 12월 인수했다. 당시 씨앤피코스메틱스의 지분 86%를 인수하면서 사업보고서를 통해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목적"이라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인데도 트렌드가 급변하는 업계 특성상 '제2의 시그니처 제품' 출시를 모색했다.
씨앤피는 2010년 이후 최근 5년간 매출 성장률이 연평균 52% 수준을 유지해왔다고 LG생활건강 측은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씨앤피에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달 9일 'CNP Rx(씨앤피 알엑스)'를 론칭하면서 해당 브랜드를 백화점에 입점시켰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1층 화장품 매장에 첫 매장을 오픈했으며, 향후 백화점 입점 확대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등과 유통 채널로 공급되던 기존 씨앤피 화장품과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였다.
한편 코스메슈티컬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시장규모가 99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1% 성장했다. 2013년 597억 원, 2014년 779억 원으로 전년대비 30.5% 증가했다.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올해에는 시장규모가 1000억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메슈디컬 등 기능성 제품은 화장품 시장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스킨 케어·색조 등 기본 화장품을 충분히 접해본 소비자들이 맞춤형·기능성 제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마케팅 리서치 업체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2000년 이후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경험재라 직접 접해본 뒤 계속 사용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역사가 쌓인 만큼) 이제 국내 소비자들은 국내 브랜드의 화장품을 한 번씩은 다 접해봤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피부의 결점을 가리고 장점은 부각시키는 기본 기능에 이미 익숙해졌으며, 이제 새로운 상품을 원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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