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철 세운건설 회장, 극동건설 경영 본격화 금주 초 서울사무소 방문, 각 팀장들 업무 브리핑
김경태 기자공개 2016-06-27 08:03:3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09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봉명철 세운건설 회장(사진)이 최근 인수에 성공한 극동건설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살폈다. 봉 회장은 향후 사업계획 등을 구체화 시키고 정상화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
극동건설 관계자는 "봉 회장이 수행원 몇 명을 데리고 당사에 들렀다"면서 "각 부서의 팀장들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간단히 브리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머물면서 사무실을 둘러보거나 한 것은 아니고, 팀장들의 설명을 들은 후 곧바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세운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극동건설과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1·2·3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담보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일반회생채권자들의 동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말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가 강제인가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현재 극동건설 지분현황은 세운건설 36.36%, 금광기업 36.03%, 한솔건설 20.20%, 봉 회장 6.73%, 조기붕 한솔건설 대표 0.67%로 정리됐다.
봉 회장은 2012년 금광기업, 2015년 남광토건 인수 때처럼 이번에도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다. 극동건설 노조가 올해 초 서울시 서초구 금광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M&A 반대 시위를 벌일 때도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봉 회장이 극동건설을 거의 처음으로 방문하면서, 향후 어떤 방식으로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극동건설은 2009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580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54% 증가했다. 하지만 웅진과 관련된 대손세액변제 과세를 받으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마이너스(-) 83억 원, -85억 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손실은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말 자본총계는 -66억 원으로 3년 만에 완전자본잠식을 기록했다.
극동건설의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는 6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97%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매출원가율이 96.78%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봉 회장이 앞으로 각종 비용 관리에 주력해 실적 개선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송 관리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말 극동건설이 피고로 있는 소송의 가액은 574억 원이다. 올해 2월에는 ㈜원일특강과 진행 중인 소유권이전등기 청구 소송에서 2심 패소해 관련지연손해금을 포함하여 40억 원을 소송충당부채로 인식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관계기업 정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극동건설은 2개의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합덕산업단지개발은 남은 필지가 매각되면 청산할 예정이다. 이케이건설 역시 사실상 청산 수순에 들어갔다. 관계기업으로는 43.24%를 보유한 렉스필드컨트리클럽과 20%를 보유한 신평산업단지개발이 있다.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은 지난해도 당기순손실 2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수년 째 적자 상태로, 일각에서는 지분 정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 [영상]항공시장 다크호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서 멈춰선 이유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Company Watch]'쉼 없는 공장가동' 삼성메디슨, 소니오 정상화는 '요원'
- [Company Watch]삼성D, 코닝 주식 매각 '복잡해진 셈법'
- LK삼양, 신제품·신성장동력 힘 가시화 '반전 집중'
- SK, SK마리타임 합병 관련 조세심판 기각
- [삼성 빅딜 리부트]여유 없는 매도자 상황 노린 '영리한' M&A
- [삼성 빅딜 리부트]국내는 좁다…8년만 대형 M&A도 '크로스보더'
- [미국 로비활동 점검]삼성SDI 미국법인, 인하우스 조직 '분주'
- 크레센도, HPSP 리캡 'LP 중간회수·제값받기' 포석
- [IR Briefing]'저점 확인' 카카오, 비핵심사업 정리·슈퍼앱 진화 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