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도레이케미칼 상폐 자금원천은 일본내 차입금 도레이첨단소재, 지난해 日금융사 4200억 첫 단기차입 '저금리 활용'

박창현 기자공개 2016-06-27 08:04:4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소재기업 도레이첨단소재가 일본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자금으로 지난해 도레이케미칼 주식 매입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자회사 도레이케미칼 상장 폐지를 위해 작년 두 차례에 걸쳐 공개매수를 단행했다. 일본 금융기관의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효율적 자금 운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향후 추가 공개 매수 과정에서도 이자률이 낮은 일본 자금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해 3월과 7월 자회사 도레이케미칼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 작업에 착수했다. 지분 100%를 확보해 도레이케미칼을 상장 폐지 시키기 위한 사전 조치였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발빠른 경영 체제 구축과 효율성을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레이케미칼 지분 56.32%(2611만 2164주)를 보유하고 있던 도레이첨단소재는 잔여 지분 43.68%(2025만 1687주) 전량 매수를 목표로 세웠다. 매수 가격은 주당 2만 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3월 31일부터 그해 4월 20일까지 이뤄진 1차 공개 매수에는 총 1416만 640주가 응모했다.

목표 매수량에 미달하자 작년 7월 2차 공개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목표량 609만 1047주의 23% 수준인 141만 2177주만 공개 매수에 응하면서 상장 폐지 계획은 어그러졌다. 상장 폐지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도레이첨단소재는 공개매수 응모 지분에 대해서는 매수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지분 인수 비용은 총 3114억 원에 달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 비용을 일본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차입금으로 전액 충당했다. 도레이 측은 공개 매수 직전인 작년 1분기 중에 일본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4200억 원을 단기 차입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서 가장 많은 4000억 원을 조달했고, 미즈호은행에서 200억 원을 빌렸다. 금리는 0.33~2.26% 수준이었다.

2014년까지 도레이첨단소재는 자금 운용에 있어 해외 단기 차입금을 전혀 쓰지 않았다. 국내 금융기관서 빌린 단기 차입 금액도 5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공개매수용 급전이 필요하자 금리가 낮은 일본계 금융기관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레이케미칼

도레이첨단소재는 이 자금을 고스란히 현금 창고에 넣어두었다. 그 결과 한 분기만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606억 원에서 4318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도레이첨단소재는 쌓아둔 현금으로 3114억 원에 달했던 지분 취득 비용을 모두 충당했다. 다만 목표했던 공개매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차입금 일부가 남았다.이에 도레이첨단소재는 800억 원 가량을 곧바로 상환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도레이케미칼 자진 상장 폐지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 도레이케미칼은 올해 초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상장폐지 계획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주식수는 467만 주며, 취득 비용은 1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일본계 금융기관의 낮은 금리 이점을 감안할 때, 도레이첨단소재는 향후 공개 매수 과정에서도 이들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도레이케미칼 상장 폐지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일본 금융회사의 경우, 금리 자체가 낮기 때문에 자금 운용 측면에서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