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태평양, 반환점까진 선두..진짜 승부는 지금부터[ECM/IPO 법률자문]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두산밥캣 조단위 딜 대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6-07-01 10:00: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태평양이 대림씨엔에스, 용평리조트 등 중소형 딜만으로 2016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법률자문 실적 수위를 차지했다. 동일한 법률자문 건수를 쌓은 법무법인 광장, 법무법인 세종은 공모 규모에서 밀렸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율촌은 호텔롯데 딜 좌초로 실적이 전무했다. 애만 쓰다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2016년 IPO 법률자문 수위 싸움은 하반기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삼성바이로직스, 두산밥캣 등 조 단위 메가 딜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태평양은 두 곳의 법률자문을 맡으며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밥캣을 거머쥔 김앤장은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호텔롯데 IPO 재개를 통한 극적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 2015년 수위 태평양, 중소형 딜 2건으로 선두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태평양은 2016년 상반기 조정점유율 40.37%(2건, 2171억 원)를 기록하며 IPO 법률자문 수위를 차지했다. 더벨은 타임 차지(Time Charge:일하는 시간에 다라 돈을 받는 방식)로 수수료를 지급받는 법률자문사의 특성을 감안, 자문금액과 건수를 동시 반영한 조정 점유율로 순위를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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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은 올 상반기 최대어 중 하나인 대림씨엔에스 (공모금액 1234억 원)의 주관사 측 법률자문을 맡으며 걸출한 실적을 쌓았다. 이후 증시에 입성한 용평리조트(936억 원)에서도 발행사 법률자문을 수행했다. 대림씨엔에스와 용평리조트는 모두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을 맡았다.
2015년 태평양은 2012년 이후 3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조 원 이상의 법률자문 실적을 올린 곳은 태평양 단 한 곳 뿐이었다. 태평양은 최대어였던 LIG넥스원(5244억 원)과 더블유게임즈(2777억 원) 등 하반기 딜을 독식하며 상반기 전무한 실적의 열세를 뒤집고 수위에 올랐다.
광장과 세종은 나란히 2건을 맡았지만 공모 규모에서 밀리며 뒤를 이었다. 광장은 차이나크리스탈(279억 원), 로스웰인터내셔널(960억 원) 등 중국기업 IPO를 도맡으며 실적을 쌓았다. 세종 역시 해태제과식품(880억 원), 씨엠에스에듀(288억 원) 등 두 건의 딜을 맡으며 실적을 쌓았다.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을 비롯 율촌, 외국계 로펌 클리어리 고틀립(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과 심슨 대처&바틀릿(Simpson Thacher & Bartlett) 등은 대거 상반기 법률자문 순위에서 모습을 감췄다. 상반기 예정됐던 공모 규모 5조 원의 호텔롯데 IPO가 중단된 데 따른 결과다.
◇ 삼성바이오로직스·두산밥캣 조 단위 딜 '성패'
하지만 본격적인 순위 싸움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올해 예정된 조 단위 IPO 딜들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검찰수사로 중단된 호텔롯데 IPO까지 감안하면 판세는 예측불가의 상황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조 단위 공모규모로 전망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과 두산밥캣 등에 국내외 로펌들이 대거 얼굴을 내밀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IPO는 태평양, 광장, 심슨 대처&바틀릿, 클리어리 고틀립이 포함됐고, 두산밥캣 딜은 김앤장, 태평양, 심슨 대처&바틀릿, 클리어리 고틀립이 참여한다.
동시에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지만 신동빈 회장의 약속대로 호텔롯데 IPO 연내 상장작업이 재개될 경우 김앤장, 율촌까지 가세하게 된다. 사실상 하반기 대어급 딜의 향방에 따라 2016년 IPO 법률자문 실적 순위가 결정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1000억 원 안팎의 공모 규모가 최대였지만 하반기에 조 단위 딜들이 몰리기 때문에 '진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태평양이 2년 연속 법률자문 실적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호텔롯데 등에 따라 변동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계 로펌도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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