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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케미칼, 실적 부진 UF필터 '살리기' 모회사로부터 사업 양수, 고마진 산업용 점유율 낮아

이윤재 기자공개 2016-07-05 08:25:4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레이케미칼이 모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가 보유한 울트라필터(UF) 사업부문을 전부 사들였다. 사업 연착륙에 실패한 UF필터 부문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일 도레이케미칼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최대주주인 도레이첨단소재로부터 UF필터 사업부문을 사들였다. 거래 규모는 도레이첨단소재가 계상한 장부가액인 99억 5000만 원이다. 도레이케미칼은 일본 도레이그룹에 편입된 뒤 지난해부터 결산일을 3월로 변경했다.

도레이케미칼 관계자는 "필터 사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부문을 일부 조정하면서 모회사로부터 UF필터 사업부문을 사들였다"며 "필터 사업은 성장동력인 만큼 계속해서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수처리 필터는 여과 등급에 따라 역삼투압(RO) 필터, 마이크로 필터(MF), 나노 필터(NF), UF로 나뉜다. 도레이케미칼은 RO 필터 시장에서 약 10%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글로벌 4위 업체다. 최근 북미 RO 필터 사업권을 가진 자회사 TCK멤브레인아메리카를 관계사인 일본 도레이 미국법인에 장부가액의 40% 수준인 23억 원에 넘겼고, 중국 가정용 RO 필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RO 필터와 달리 MF와 UF에서의 성과는 좋지 않다는 평가다. 결국 도레이케미칼은 지난해말 MF필터 사업부문을 분사시켜 TCK마이크로필터를 설립했다.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만들어 책임경영을 유도하겠다는 심산이었다. TCK마이크로필터는 이번 회계연도 매출액 45억 원, 순이익 3억 원을 기록했다.

UF필터 사업부문은 일부 적자제품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사업구조를 바꿨다. 도레이첨단소재로부터 설비와 인력까지 사들여 UF필터 사업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레이케미칼이 MF필터처럼 UF필터 사업을 분사시키지 않는 것 역시 적자 구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필터업계 관계자는 "도레이케미칼은 주로 가정용 위주로 UF 필터를 공급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고마진인 반도체 등 산업용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낮아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높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필터는 원자재가 원가에 미치는 규모가 25% 안팎에 불과한 산업"이라며 "고정비나 수율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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