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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IPO 수요예측 저조 '갑론을박' 브렉시트 여파 vs 기업 자체 밸류 문제…공모주 청약 결과에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16-07-04 08:44:4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위니아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벌인 수요예측에서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를 두고 엇갈린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대유위니아와 상장 주관사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면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렵연합 탈퇴)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 문제로 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예정대로 IPO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관심은 대유위니아가 낮은 기관투자자의 투자 수요를 공모주 청약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여부로 쏠리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달 30일 공모가가 6800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제시된 희망공모가 밴드(6800~8300원)의 최하단이다.

대유위니아는 지난달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750만 주 모집에 3억 7414만 주가 들어와, 76.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수요는 희망공모가 밴드 최하단인 6800원 미만으로도 33.44%가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의 흥행 잣대가 명확하지 않지만 100대 1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며 "80대 1을 하회하는 거라면 저조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가 밴드 하단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건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던 시기였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와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도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를 브렉시트 발 충격으로 돌리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브렉시트 후 대유위니아와 상의한 끝에 그대로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상장 시점의 장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를 하회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 상황보다는 기업 자체의 밸류 문제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마지막 날 대유위니아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4년 뒤 매출 1조 원 목표를 내세웠다"며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미래성과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유위니아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성분인 OIT가 검출되는 등 개별 실적이나 부정적 이슈로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해석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초 대유위니아와 주관사 측은 기대감이 컸다. 수요예측 전 피어(peer)기업인 경동나비엔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높였고, 호텔롯데 IPO 철회에 따른 반사이익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곧 대유위니아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되는데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IPO를 앞둔 다른 기업들도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오는 4~5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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