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建·포스코대우, 딜 가뭄속 회사채 시장 출격 브렉시트·신용도저하 우려 등 리스크요인 산재
임정수 기자공개 2016-07-05 14:44:0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AA-)과 포스코대우(A+)가 이번 주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딜(Deal) 기근 속에 단비같은 회사채 발행이지만 주관사단의 긴장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두 기업 모두 업종 내 우량 기업이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기업 구조조정 대상 업종에 속한다. 또 최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도 불안한 상황이다.◇ 현대건설·포스코대우, 2년만에 회사채 시장 출격
현대건설은 오는 5일 1000억 원어치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채권 만기는 5년이다. 희망금리는 같은 만기의 개별 민평금리에 -5~+1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B투자증권이 주관사단을 맡았다.
이틀 뒤인 7일에는 포스코대우 회사채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5년 만기 회사채 1500억 원어치다. 지난 6월 하순에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차환 자금, 포스코대우는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각각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2011년 9월과 2013년 10월에 발행한 1000억 원, 110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각각 오는 9월과 10월에 돌아온다. 1개월 간격으로 연이어 만기가 도래하면서 선제적으로 차환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대우는 연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자금 소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건설업에 대한 투자 기피로, 포스코대우는 포스코그룹의 구조조정으로 한 동안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포스코대우는 201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한다.
앞선 수요예측 결과는 모두 좋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에 5년 만기 회사채 1500억 원과 7년 만기 회사채 2000억 원어치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발행 예정액의 1.5배투자자가 모이면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포스코대우도 2014년 2월에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해 1.5배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모았었다.
모두 업종 내 우량 기업인데다 자금 조달 이력도 순탄해, 투자 수요를 모으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딜 가뭄으로 회사채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 수급 면에서도 유리한 시장 환경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많다. 기업 구조조정 분위기로 건설, 해운, 조선, 철강 등 경기 악화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극도로 악화돼 있다. 여기에 브렉시트까지 겹치면서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더욱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 이후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의 변동성 확대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브렉시트의 정치.경제적 파장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심화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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