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공석' 대우건설, 임경택 부사장 '직무대행' 산업은행, 박영식 사장 퇴임 후 후임 인선 때까지 맡기기로
김장환 기자공개 2016-07-05 08:24:5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오는 14일부터 공석이 될 대우건설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직무대행 형태로 임경택 수석부사장에게 맡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박영식 사장의 후임 인선이 길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자리를 메우기 위한 조치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의 임기가 오는 14일 만료되면서 당분간 공석이 될 CEO 자리 권한을 임 수석부행장에게 맡기기로 했다. 임 부사장은 등기임원으로 내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산업은행은 당초 후임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박 사장을 자리에 앉히려 했으나 임기에 맞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후임 사장 인선에서 떨어진 박 사장이 임기일에 맞춘 퇴직을 최대주주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 임원진 회의 등도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이 직접 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달까지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사외이사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하고 내부 인사에 국한해 후보자를 받았다. 박영식 사장과 이훈복 전무가 지원해 경합을 벌였지만 2명 모두 탈락했다.
이에 따라 후임 사장 모집 절차를 재공고하고 오는 17일 임시주총을 거쳐 후임 인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후보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지원자들의 시간적 제약 등을 고려해 모집 일정을 이달 8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했다. 이로 인해 이달 주주총회를 열어 후임 사장을 뽑으려던 계획마저 차질을 빚게 됐다.
임시주총은 적어도 2주 전 공고를 내야 한다. 만약 8일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같은 주 후보자 인선을 마무리하더라도 적어도 내달 초까지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대우건설은 오는 14일 사장 임기가 만료된 후 적어도 한 달 가까이 CEO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게 됐다.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오는 14일 박 사장의 임기 만료 후 후임 인선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임 수석부사장에게 권한 대행을 맡기는 방안을 이미 대우건설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 말 산업은행이 임 수석부사장에게 권한대행을 맡기는 방안을 통보해왔고, 관련 내용이 이미 임원진들에게도 전달됐다"고 밝혔다.
다만 대우건설 측에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공식적으로 "다양한 방편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경택 수석부사장에게 직무대행을 맡기는 방안도)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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