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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장 후보 누가누가 거론되나 원일우 전 금호산업 사장·최광철 SK건설 사장 등 하마평

김장환 기자공개 2016-07-04 08:09:1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1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의 박영식 사장 후임 인선을 두고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8일까지 지원서 접수 기간이 늘었다는 점을 감안할때 지원자가 더 늘어나면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 후임 인선을 두고 지원서를 이미 냈거나 낼 것으로 알려진 외부 인사로 원일우 전 금호산업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현동호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 정재영 대우조선해양건설 전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금호산업에서 퇴임한 원일우 전 사장이 우선 눈에 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갑작스런 경영진 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난 원 전 사장은 외부인사 중에서 대우건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1979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개발사업본부 부사장까지 역임했고, 이후 2012년 3월 금호산업 대표이사로 적을 옮겼다. 직장 경력의 대부분을 대우에서 보낸 '대우맨'인 셈이다.

금호산업 사장 시절 채권단 주도의 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작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금호산업은 원 사장 부임 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해마다 매출 실적을 끌어 올렸다.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화려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 Berkeley)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친 최 사장은 미국계 글로벌 건설업체 벡텔 부사장을 거쳐 200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 교수를 역임했다. 이듬해 SK건설 플랜트부문 사장에 부임한 뒤 2012년 3월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맡았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관료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사다. 1975년 행정고시를 통과하고 1986년부터 경제기획원, 통계청,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 정부기관을 두루 거쳤다. 2000년 센텔 대표이사로 사기업에서 첫 생활을 시작했고 이듬해 두산그룹 IT부문 총괄담당으로 옮기면서 두산과 첫 인연을 만들었다.

건설업과 관계는 2007년 두산건설 사장을 거쳐 부회장 자리를 맡으면서 처음 쌓았다. 이후 2008년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비슷한 시기부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회장직을 오랜 기간 겸직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대표적 '친박'으로 꼽히는 정우택 국회의원을 동생으로 두고 있다.

현동호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난해 보낸 구원투수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여전히 심각한 경영사정을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현 사장 부임 후에도 지난해 311억 원대 영업적자와 511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무려 2762.2%에 달한다.

정재영 대우조선해양건설 전 사장은 현 사장의 전임자다. 정 사장도 대우건설에서 사회생활을 첫 시작한 대우맨이다.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 상무로 첫 임원 자리에 오른 이후 경영기획실장 전무를 거쳐 2008년 2월 경남기업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이후 2009년 4월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이사로 옮겼다. 정 전 사장은 친박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과 제물포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인연도 알려져 있다.

산업은행은 1일로 예정됐던 '대우건설 사장 재공모' 절차를 오는 8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원자들이 서류를 준비할 시간이 촉박해 마감 기간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사장 선임을 위해 애초 이달 중순 개최할 예정이던 임시 주주총회 연기도 이로 인해 불가피해졌다. 이 탓에 대우건설 사장 자리는 향후 일시적으로 공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식 사장의 임기 만료는 오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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