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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전자부품·車, 선제적 구조조정 필요" 하반기 산업별 전망 발표…조선·철강 구조조정, 예견된 참사

안경주 기자공개 2016-07-07 09:04:3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폰·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자동차 산업이 '제2의 조선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2016년 하반기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비중 축소 작업이 필요한 업종으로 전자부품과 자동차 산업을 꼽았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글로벌 수출 포트폴리오와 한국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조선과 철강 외에 포트폴리오 갭이 큰 산업은 전자부품과 자동차 산업"이라며 "현재 성장성이 높아 심각한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이 둔화되는 순간 급격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자부품의 경우 일부 섹터는 이미 장기불황의 터널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을 진앙지로 하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LCD(액정표시장치), LED(발광다이오드), 휴대폰 등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했다"며 "2차전지, 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도 몇 년 안에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자동차에 대해서도 "아직 공급과잉 이슈가 심각하지 않지만 수요가 정체되는 순간 불황이 시작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한국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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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저유가에 따른 신흥시장 수요부진으로 국내 공장 수출물량이 감소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 약세 효과가 희석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내외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완성차 업체의 실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협력업체의 수익성도 소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현재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과 향후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된 철강 등의 몰락은 이미 수년전부터 예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철강 등 일부 산업의 경우 한국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경기 침체 시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시장과 포트폴리오 갭이 클 경우 불황기에 진입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리스크가 발생한다"며 "조선의 경우 글로벌 포트폴리오는 3~4% 수준인데 한국은 7~12%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 역시 25년간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비해 국내 수출 비중이 항상 2~3배 높았기 때문에 공급과잉이 발생하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조선업의 수주부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선박 공급 과잉에 중국의 물동량 증가세 둔화까지 겹치면서 수주부진은 단기적으로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며 "중국 선주들의 자국 발주 등으로 인해 한국 조선소의 극심한 수주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 수요도 하반기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중국의 부진에 따른 전세게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또한 건설을 제외한 자동차, 조선, 가전 등의 전방산업 경기가 부진해 수요가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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