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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發 롤러코스터장, IPO 시장 '안갯속' [Market Watch]블확실성 증가, 시장 예측력 저하…우량·유망 기업 상장도 '불안'

김병윤 기자공개 2016-07-08 11:06:1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다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가 변동성 확대의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 커진 만큼 최근 IPO 성적 역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투자 심리를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 기업공개(IPO) 시장도 안갯속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재차 고개 든 브렉시트 공포…롤러코스터 장, IPO 시장 긴장감 고조

지난 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6.73포인트(1.85%) 하락한 1953.12에 마감됐다. 코스닥 역시 7.22포인트(1.04%) 하락 마감했다. 브렉시트 후 보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국내 시장 외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홍콩H지수 등 아시아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는 영국 자산운용사들이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부동산 펀드 환매를 중단한 탓에 불안감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브렉시트에 따른 불안감이 재차 조성되자 IPO 시장의 긴장감 역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폭이 큰 것도 문제지만 투자 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어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IPO 성적이 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5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인 장원테크는 216.32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밴드(1만 5000~1만 7500원)의 최상단인 1만 7500원으로 결정됐다. 브렉시트 후 IPO를 추진한 기업들이 공모주 청약·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장원테크 관계자는 "증시가 크게 꺾인 지난 6일 전 수요예측을 마친 것이 다행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앞으로 있을 청약 때 시장이 불안정해 투자 심리가 위축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보다 시장 상황에 따라 IPO 성적이 크게 달라지는 분위기"라며 "투자 심리를 전혀 가늠할 수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걷히지 않은 브렉시트 망령…"우량·유망 종목도 IPO 성공 장담 못해"

시장에 대한 예측력이 크게 저하되면서 앞으로 있을 IPO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밥캣과 이랜드리테일마저 성공적인 IPO를 자신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잊혀질 만하면 한 번씩 브렉시트 망령이 나와 시장을 흔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두산밥캣을 보면 회사가 좋아졌기 때문에 예전의 분위기라면 IPO 성공을 예측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불확실성이 큰 현재 상황에서는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밥캣 경우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과 공모금액이 크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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