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11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의 추천상품 라인업에 국내 배당주 펀드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이번 분기에 추천한 국내 펀드 7개 중 배당주 펀드로만 절반을 넘게 채웠다. 기준 금리가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배당 수익 매력이 부각되면서 안정적인 투자 이익을 실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11일 더벨이 집계한 KB국민은행의 3분기 국내 추천상품 리스트에는 전분기와 비교해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증권자투자신탁 (주식혼합)', '유진 챔피언 배당주 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 2개 상품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전분기 추천된 '미래에셋 고배당 포커스 증권자투자신탁 1호(주식)'와 '신영 밸류고배당 증권투자신탁(주식)'를 더하면 총 4개 상품이 배당주 펀드 유형으로 분류된다.

배당주 펀드를 대거 추천한 것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 확대에 베팅하는 것 보다 박스권 안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배당주를 좇는 것이 더 현명해 보인다"며 "기준금리와 격차도 벌어져 배당에 대한 기대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개 신규 펀드 추천 배경에 대해 "미래에셋 배당 프리미엄의 경우 배당주 투자 뿐만 아니라 콜옵션 매도를 통해 매매 차익은 물론 꾸준한 인컴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면서 "유진챔피언 배당주는 50% 이상 채권에 투자하면서 일부 배당주에 투자하는데 연초 이후 변동성 장세에서도 플러스 성과를 시현하고 있어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배당주가 편입되는 4개 펀드 이외에도 '에셋플러스 코리아 리치투게더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 'KB 밸류 포커스 30 증권자투자신탁 (채권혼합)', '미래에셋 스마트롱숏 30 증권자투자신탁 1호(채권혼합)' 등 3개 상품이 전분기에 이어 추천 상품 리스트에 올랐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와 '하나UBS코리아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A' 등 몇몇 주식형 펀드들은 자취를 감췄다.

해외 펀드 중에서는 '삼성 인디아 증권자투자신탁 제2호(주식)'와 '블랙록 아시아 퀄리티 증권투자신탁 (채권-재간접형) (H)', '피델리티 이머징마켓 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등 아시아 신흥국 펀드들이 대거 신규 추천됐다. 브렉시트 여파로 '슈로더 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은 추천 상품에서 제외됐다.

국민은행은 "7%대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인도의 생산과 소비 성장 잠재력이 크고 경상수지 적자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머징 마켓의 경우 국공채 및 준공사채에 투자해 매력적인 인컴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경기 완화 기조로 투자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