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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하반기 사업전략도 ‘UHPT·멀티브랜드 하반기 원재료 상승에 수익성 둔화될 것으로 전망

이호정 기자공개 2016-07-18 07:59:4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4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고성능타이어(UHPT)와 멀티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원재료 가격 호재로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7월 들어 원자재 가격이 상승추세라 하반기 수익성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타이어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가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하락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증권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2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조 7041억 원, 영업이익은 2539억 원 수준이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에 부합하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분기(2016년 1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8%, 1.1%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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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매출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폭을 낮게 보고 있는 것은 통상 2분기 마케팅 활동이 많아 판매관리비 지출이 늘기 때문이다. 또한 주력 시장 중 1곳인 중국의 수요회복이 더딘 탓에 가격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역별 매출을 보면 중국 등이 포함된 아주지역의 매출은 올 1분기 27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3% 감소했다. 이외 매출이 줄어든 지역은 개척 단계에 있는 중남미뿐이었다. 이곳의 매출은 같은 기간 367억 원에서 259억 원으로 29.5% 감소했다.

즉 원재료 가격하락과 맞물려 북미와 유럽 등 한국타이어가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UHPT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다만 7월 들어 우호적이던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천연고무의 톤당 가격은 연초 1150달러에서 7월 1340달러로 16.5% 올랐고, 합성고무도 1419달러에서 1632달러로 15% 상승했다. 때문에 한국타이어는 물론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하반기 수익성이 상반기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올해 6조 8060억 원의 매출과 함께 97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와 올해 경영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는 가정 하에서 하반기 경영실적을 계상하면 매출액은 3조 4759억 원, 영업이익은 4710억 원이다. 상반기대비 매출은 4.4%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한국타이어는 따라서 올 하반기 역시 연초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특성에 맞춘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함께 글로벌 유통채널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춰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유럽과 북미는 소비자 접점 확대를 통한 UHPT 판매량을 늘리고, 중국은 멀티브랜드 전략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관계자는 "글로벌 고인치 시장 수요 증가에 맞춰 신차용과 교체용 타이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해외 지역 특성에 맞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함께 유통 다운스트림을 확대, 전 세계 소비자들과 접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10% 내외에서 변동할 것으로 보여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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