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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비핀테크랩' 선발절차 돌입 이달 내 선발절차 마무리…'인큐베이팅'으로 차별화

정용환 기자공개 2016-07-19 10:02:2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위비핀테크랩' 1기 모집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선발 절차에 돌입했다.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핀테크 엑셀러레이팅 대열에 합류하면서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전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센터를 마련하게 됐다. 시작이 늦은 위비핀테크랩은 인큐베이팅에 차별점을 두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책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18일 위비핀테크랩 대상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선발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위비핀테크랩은 우리은행이 선보이는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자 센터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위비핀테크랩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해 지난 17일 접수를 마감했다.

위비핀테크랩은 다른 시중은행이 내놓은 핀테크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비해 시작이 늦었다.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지난해부터 각각 '원큐랩', 'KB스타터스밸리', '퓨처스랩' 등을 출범하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에 앞장서 왔다. 엑셀러레이팅 과정에서 육성 기업과의 업무 협약이나 지분 투자 단계로까지 관계를 발전시킨 경우도 많다.

위비핀테크랩은 시기적으로 뒤쳐진 만큼 인큐베이팅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웠다. 인큐베이팅은 아이디어만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말한다. 아이디어만 있을 뿐 자금력이나 기획력, 마케팅 능력도 없는 스타트업에 대해 사업성 평가부터 인력, 자금력, 전략 수립, 마케팅까지 사업 전반을 돕는 행위다. 인큐베이팅은 이미 어느정도 사업성을 확보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에 비해 더 모험적인 투자 단계다.

위비핀테크랩의 인큐베이팅 의지는 선발 대상 기업에서부터 드러난다. 위비핀테크랩은 선발 대상 스타트업에 예비·초기창업자와 함께 1인 창조기업을 명시했다. 1인 창조기업은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상시근로자 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자다. 공동창업자, 공동대표, 공동사업자 등 공동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자가 있더라도 그 수가 5인 이하인 사업자를 말한다.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만 가지고 사업을 막 시작하려는 스타트업이 대개 1인 창조기업에 해당되며 이들은 인큐베이팅을 필요로 한다.

위비핀테크랩 담장자는 "핀테크 분야가 기술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탓에 순수하게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기획력을 세울 수 있는 부분이 약한 게 사실"이라며 "이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아이디어의 추진력이나 사업성 등을 고려해 창업 또는 사업 안정화의 수준까지의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것이 위비핀테크랩의 취지"라고 밝혔다.

위비핀테크랩은 스타트업의 선발 및 육성, 투자 과정에서 타당성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한국투자파트너스나 디캠프(D.CAMP),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SP) 등 국내외 엑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과의 협업체계도 갖췄다. 위비핀테크랩은 선발된 스타트업에 대해 전문가 집단 멘토링, 솔루션 도입, 지분 투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또한 영등포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중앙금융센터 2층에 별도의 사무 공간을 마련했다.

위비핀테크랩은 오는 19일까지 1차 서류심사 통과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1차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6일과 27일 본선 오디션 PT를 진행하고 29일 최종 입주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앞선 관계자는 "가장 기본적인 아이디어 단계의 스타트업부터 사업성을 갖춘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PT를 진행할 것"이라며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 대해선 지분 투자는 물론 영국 현지 IR 기회까지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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