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경기계기술 투자 포인트는? 해외 중심 매출처 다양, 원가 경쟁력 확보..올해 흑자 기조 유지 예상

이명관 기자공개 2016-07-24 21:57:3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9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대경기계기술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가운데 매각자 측이 내세운 투자포인트는 무엇일까. 매각 주관을 맡은 산업은행과 딜로이트안진은 △우수한 기술력과 트랙레코드 △해외 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처가 다양한 점 △원자재인 후판에 대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매각자 측은 우선 대경기계기술이 글로벌 플랜트 기자재 시장에서 35년 간의 업력을 통해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화공기기 분야에서 세계 유수의 품질인증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미국 기계 학회인 ASME(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와 독일의 기술검사협회인 TUV(Technical Inspection Association), 중국 ML(Manufacture License of Special Equipment People's Republic of China) 등으로부터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대경기계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Breech-lock 유형의 열교환기를 제조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다. Breech-lock 유형의 열교환기는 고압의 열교환기에 사용된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대경기계기술은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플랜트 기자재 업종은 최근 몇년 간 불황 속에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등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몇몇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섰다가 도산하기도 했다. 직접비 기준 원가율 85%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졌지만, 몇몇 업체들은 도저히 수익을 내는 게 불가능한 최대 95% 수준으로 수주를 따냈다.

산업 구조조정이 일정부분 완료된 이후 대경기계기술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통상 수주로부터 수익 인식 시점까지 약 1년 정도 소요된다. 작년 정상적으로 수주활동을 벌인 결과 대경기계기술은 올해 1분기 2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과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도 39억 원가량 됐다. 올해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매출처가 다양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포인트로 지목된다. 대경기계기술의 해외 매출 비중은 85%에 이른다. 국내 플랜트 시장 침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또 지난 5년간 화공기기 분야는 156곳, 에너지 분야는 35곳의 고객사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원가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대경기계기술은 포스코와 30여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자재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낮다고 거래 관계자는 말한다. 거기다 직거래로 원자재를 공급받는다. 다른 해외 플랜트 기자재 제조업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원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매각자 측 관계자는 "플랜트 기자재의 핵심 원재료 중 하나인 철강 후판을 비교적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다 보니 향후에도 해외 경쟁사보다 원가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매각자 측은 이달 중순까지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원매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 공개매각으로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경기계기술 매각은 제한적 입찰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잠재 원매자들의 관심이 기대와 달리 저조할 경우 공개매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