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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향후 5년간 최대 1.6조 자금 부족 산업銀, 경영진단 결과 설명회 개최…부족자금 유상증자로 해결

안경주 기자공개 2016-07-20 10:21:3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9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의 부족자금이 향후 5년간 8000억~1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과 유상증자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삼정KPMG와 함께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삼성중공업 경영진단 결과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는 19개 채권은행의 실무자 40여명이 참석해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삼정KPMG는 자문용역 기관으로 지난 2개월간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상환금(L/D)과 계약변경(C/O), 실행예산, 신규수주 전망 및 자구계획 등을 종합 검토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초 산업은행에 1조4551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삼정KPMG는 경영진단 결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체상환금이나 계약변경, 실행예산 증가에 따른 위험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체상환금 발생 추정액은 소규모로 이미 예산에 반영됐고, 발주처 승인을 받은 계약변경만을 선가에 반영하고 있어 확정되지 않은 계약변경 반영으로 회수가 불확실해질 위험이 낮다고 예상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건조 중인 프로젝트의 실행예산을 검토한 결과, 소폭의 원가 상승이 전망되나 발주처의 보상이 확정돼 손익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중공업이 자구계획을 세우면서 신규 수주를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중공업의 향후 5개년 신규 수주계획은 컨테이너선과 유조선,LNG선, 셔틀탱커, 시추설비 등 대부분의 선종에서 외부기관 전망치와 시장점유율(M/S)를 고려한 추정치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게 산업은행의 설명이다.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의 수주계획과 드릴십 인도계획 등에 추가로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가정해 삼성중공업의 손익과 부족자금 규모 등을 3가지 시나리오별로 추정했다. 추정 결과, 부족자금 규모는 최대 8000억~1조6000억 원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에서 약 4900억원의 추가자금이 유입되고, 이미 선주와 합의했으나 확정되지 않아 미반영된 18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 등을 고려하면 부족자금 규모는 유동적"이라며 "부족자금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의 향후 자구계획 이행실적과 유상증자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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