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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철회' 제일기획, '유럽·中' 성장세 지속 아이리스·펑타이 선전, 올해 매출총이익 증가율 10% 목표

심희진 기자공개 2016-07-22 08:02:1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0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설에 시달렸던 제일기획이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국 마케팅 전문회사 아이리스(Iris)의 사세 확장, 중국 자회사 펑타이(PENGTAI)의 선전 등이 주효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199억 원, 영업이익 43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2분기대비 매출액은 766억 원, 영업이익은 16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1억 원 줄어든 28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5억 원 상승한 2561억 원을 기록했다. 광고업계에서 상장사의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용역비 등을 제외한 매출총이익이 손익부문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총이익은 취급액에서 광고주가 매체에 지불한 비용, 광고회사가 협력사에게 지불해야 할 비용 등을 제한 것"이라며 "글로벌 표준에 맞춰 국내 상장사들도 매출총이익을 중심으로 경영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급액은 광고업체가 광고주로부터 수주한 광고의 제작비, 광고비, 수수료 등을 전부 합친 금액이다.

제일기획의 실적은 크게 국내 본사와 해외 연결자회사로 구성돼 있다. 본사의 지난 2분기 매출총이익은 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연결자회사의 매출총이익은 60억 원 증가한 1784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총이익에서 국내와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 73%로 전년과 비슷했다.

제일기획

영국 자회사 아이리스의 활약으로 유럽지역 매출총이익이 전년대비 107억 원 늘어난 1138억 원을 기록했다. 제일기획이 2014년 인수한 아이리스는 런던 본사를 중심으로 세계 12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BMW, 아디다스, 하이네켄 등 글로벌 대형 광고주와의 오랜 협력 덕분에 아이리스의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9% 늘었다. 여기에 아이리스가 지난 4월 인수한 영국 B2B(기업 간 거래) 마케팅 전문회사 '파운디드(Founded)'의 실적도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유럽에 이어 중국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분기 중국 지역의 매출총이익은 114억 원 증가한 1119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펑타이의 매출총이익이 전년보다 14% 증가한 덕분이다. 펑타이는 디지털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1호 인터넷 은행인 'WeBank' 등을 광고주로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펼쳤다. 이외에도 제일기획은 화장품 회사인 'Carslan', 잎차 제조업체인 '王老吉' 등의 신규 물량을 확보했다.

동남아(20%), 중남미(20%), 인도(12%) 등 기타 지역의 매출총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라디오 서비스업체인 '튠인(TuneIn)', 일본 자동차회사인 '미쓰비시 모터스(MITSUBISHI MOTORS)' 등이 신규 광고주로 합류하면서 마케팅 영역이 넓어졌다.

본사의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S7의 판매호조로 광고물량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 오는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도 수익 증대를 거들었다.

제일기획은 올해 매출총이익을 2015년 대비 10%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디지털PPL을 비롯한 VR마케팅, 리테일, 프로모션 등 비(非)전통채널 중심의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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