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방카슈랑스 시장이 커졌지만 선두권을 지켜온 신한은행의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양로보험 경쟁에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타행에 밀렸다는 평가다.22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이 작년보다 27.1% 줄어든 32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면서 방카슈랑스에서 얻는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방카슈랑스 시장은 초회보험료 기준 4조 1583억 원, 작년 상반기 대비 15% 증가했다. 일시납 보험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일시납 보험은 작년 상반기 대비 5875억 원 증가해 월납 보험이 같은 기간 375억 원 감소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
상반기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를 키운 데에는 일시납 양로보험 절판 마케팅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보사들이 연초부터 양로보험의 최저보증이율 인하를 예고해왔던 터다. 지난 4월 최저보증이율은 종전 2.75~2.85%에서 2.35~2.38%로 하향조정됐다. 국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은행권 금리가 1%대로 내려가면서 판매채널에 50bp라는 금리 차가 크게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일부 보험사들이 앞서 양로보험의 일시납 가입을 허용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등 양로보험을 적극 마케팅해온 회사들이다.
은행들도 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방카슈랑스 시장 선두권에 있었던 신한은행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2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신한은행의 초회보험료는 작년 상반기 대비 21% 감소한 5703억 원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13.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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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특히 일시납 보험 매출에서 다른 은행에 크게 밀렸다. 상반기 신한은행의 일시납 보험 매출은 작년보다 21% 감소한 5467억 원으로, KB국민은행의 절반에 못미쳤다.
작년 상반기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 3위였던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초회보험료 1조 1631억 원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일시납 보험에서 다른 은행보다 월등히 앞섰다. 판매채널 마케팅과 교육을 철저히 하는 등 방카슈랑스 시장 최대 이슈로 떠오른 양로보험을 적절히 활용했다는 평가다.
작년 점유율 4위였던 우리은행도 3위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의 초회보험료는 작년 대비 45% 증가했다. 일시납 보험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NH농협은행은 작년과 비교해 매출규모가 1% 감소하면서 상반기 시장점유율 1위에서 2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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