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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유증 흥행 실패에 신용도 개선 '난항' 구주주 청약률 56.2%…차입금 상환 '역부족'

김병윤 기자공개 2016-07-26 14:45: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양회(BBB+, 안정적)가 진행한 39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률이 56.2%로 집계됐다. 청약 불참이 예상됐던 기존 2대 주주(태평양시멘트·TCC홀딩스)를 감안하더라도, 청약률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의 관심은 유상증자 대금 활용안이다. 유상증자로 끌어들인 자금이 예상보다 적어, 자금 활용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자금은 우선적으로 시설투자와 과징금 납부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차입금 감소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쌍용양회는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했다. 신주 발행 물량은 총 2280만 주며, 주당 발행가액은 1만 7500원이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3990억 원이다.

청약 결과 2280만 주 모집에 약 1281만 주가 청약됐다. 청약률은 56.2%다. 발생한 실권주는 미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상증자의 신주배정기준일은 지난 5월 26일이었다. 당시 기준으로 보유 지분에 약 0.227를 곱한 만큼 신주가 배정된다. 이때 1대 주주는 한앤코 10호 유한회사다. 약 3758만 주(지분율 46.80%)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총 2598만 9000여주(32.36%)를 갖고 있는 태평양시멘트와 특수관계인 TCC홀딩스다. 태평양시멘트 측에 배정된 신주 물량 규모는 약 1033억 원어치다.

당초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태평양시멘트 측의 불참이 예상됐었다. 최근 태평양시멘트 측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한앤코와 쌍용양회 측 역시 이를 감안해 유상증자 규모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시멘트 측 배정분을 제외할 경우, 최대 295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다.

하지만 실제 청약률을 감안하면 쌍용양회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2242억 원 정도다. 최대 예상액과 약 715억 원 차이가 난다.

유상증자로 모집한 자금이 줄면서, 자금 활용 카드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양회는 시설투자(1400억~1500억 원),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875억 원), 차입금 상환 등에 유상증자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유상증자 결과를 봤을 때, 시설투자와 과징금 납부 정도에만 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유상증자 규모가 달라졌기 때문에, 자금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양회공업

만약 자금이 차입금 상환에 쓰이지 못할 경우, 신용도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NICE신용평가는 쌍용양회에 대해 등급 상향 트리거(trigger)로 총차입금/EBITDA 3배 미만·순차입금의존도 25% 하회 등을 제시하고 있다.

유상증자 자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면, 총차입금 규모는 5204억 원으로 줄어든다. 총차입금/EBITDA와 순차입금의존도 지표는 각각 2.3배, 22.1%로 낮아져 상향 트리거를 충족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자금 투입이 시설투자와 과징금 납부에만 투입될 경우, 주요 재무지표 개선은 어려워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을 확고히 한 최대주주의 재무 정책이 향후 신용도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며 "최대주주의 사업·재무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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