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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좋은 IBK베트남플러스, 판매 부진 이유는 운용규모 99억원...3개월 수익률 14.74%

최필우 기자공개 2016-07-26 11:34:2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설정된 신규 베트남 펀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운용 기간이 오래된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도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률만큼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

22일 theWM에 따르면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투자신탁'의 최근 5년 수익률은 87.25%다. 이는 5년 수익률 기준 전체 동남아주식형 펀드 1위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3개월 수익률은 14.74%로 신규 베트남 펀드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11.92%)와 유리베트남알파펀드(17.84%) 못지 않게 선전 중이다.

IBK베트남플러스2
[출처=theWM]

이 펀드는 지난 2007년 베트남 투자 열풍이 불었을 당시 설정된 '1세대 베트남 펀드'다. 설정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베트남 지수가 급락하면서 수익률 악화와 운용규모 급감을 겪기도 했다. 이후 양호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운용규모가 60억 원 안팎까지 늘어났고, 올해 들어서는 시중 자금이 유입되며 99억 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올초 설정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818억 원)나 유리베트남알파펀드(224억 원)에 한참 못미치는 금액이다. 높은 수익률에 비해 운용규모가 작은 것은 판매채널 비중이 계열사인 기업은행에 쏠려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theWM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베트남플러스아시아펀드가 기업은행에서 판매된 비중은 76.33%에 달한다. 하나금융투자와 HMC를 통한 판매 비중은 각각 12.45%, 11.22%에 그쳤다.

판매사를 추가적으로 확보해 판매채널을 다각화해야 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대표 베트남 투자사로 여겨지는 한국투신운용의 펀드를 파는 판매사들은 다른 베트남 펀드 추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IBK자산운용은 양호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판매채널 추가 확보를 시도할 예정이다.

베트남플러스아시아펀드는 IBK자산운용이 니코 에셋 매니지먼트(NikkoAM)의 자문을 받아 운용한다. 베트남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해 베트남에 진출한 아시아 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는 콘셉트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베트남 주식에만 투자하고 있다.

업종별 투자 비중을 보면 금융업 30%, 기초소재업 21%로 두 분야를 합치면 전체 투자 비중의 절반을 넘는다. 전반적인 베트남 경제 성장에 주목해 투자와 개발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BK자산운용 관계자는 "베트남플러스아시아는 베트남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고 있다"며 "아직 베트남 소비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비재보다는 경제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종목 위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BK베트남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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