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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W인베스트, 제이티넷 투자 배경은 VAN사업의 안정성 및 성장성 주목..관계사 시너지도 기대

송민선 기자공개 2016-08-03 08:08:14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7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PE)회사 BNW인베스트먼트가 제이티넷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제이티넷이 하고 있는 VAN사업의 안정성과 전자결제(PG)사업의 성장성, 우수한 경영진 및 옐로모바일 관계사와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제이티넷은 VAN 승인대행 및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PG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옐로모바일의 자회사다. VAN사는 신용카드사, 대리점, 가맹점, 고객을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며 승인 및 수수료 청구절차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국내 결제 산업에서 최종 가맹점과 구매자의 접점을 만드는 인프라를 보유한 유일한 비즈니스라고 볼 수 있다.

신용카드 이용은 가맹점 확대와 소득공제 혜택 등의 정부정책으로 인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지난 2009년 48억 건에서 지난해 98억 건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카드를 통한 국세·공과급 납부도 이뤄지는 등 카드결제가 다양화되고, 소액결제와 무서명거래 등 편리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VAN수수료 규모도 지난 2009년 5901억 원에서 2013년 1조100억 원으로 4년새 2배 가까이 급증했다. VAN수수료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4% 수준으로 이용건수의 CAGR과 유사한 수준이다. 제이티넷은 VAN산업군 가운데서도 특히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곳이다. 제이티넷의 매출액은 2010년 236억 원에서 지난해 513억 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얼핏 보기엔 옐로모바일의 이미지 때문에 초기단계 기업에 소규모 자금을 대는 벤처캐피탈(VC) 투자로 보이지만, VAN시장은 이미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함께 진입장벽이 공고화된 독·과점적 산업군이다. 카드사와의 신규계약 및 대리점 확보 경쟁 등 진입장벽이 존재해 2006년 이후 신규회사의 설립이 없다.

최근 핀테크 확대에 따라 결제 서비스가 더욱 각광받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한 대목이다. PG사업 및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에 따라 카드 사용금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삼성페이 등 각종 'OO페이'가 등장하고 있고, 이에 따른 제이티넷 PG사업부 매출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제이티넷이 우수한 경영진을 갖추고 있고, 모회사인 옐로모바일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주효한 투자 배경으로 작용했다. 제이티넷은 2014년 말 옐로모바일로 편입됐는데, 이때 제이티넷 인수에 주도적인 공을 세운 사람이 권도균 회장이다. 권도균 회장은 KG이니시스·이니텍 등의 창업자로서 국내 결제산업의 높은 이해도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옐로모바일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에 결제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 옐로모바일은 쇼핑, 미디어, 광고마케팅, 여행,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모바일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제이티넷의 사업을 적용할 경우 추가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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