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號' 유한양행, 400억 R&D 투자 결실 상반기 투자금 32% 늘어,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등 '기술수출' 기대
이석준 기자공개 2016-07-28 08:10:2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7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연구개발(R&D) 비용을 대폭 늘리며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도입신약이나 제네릭 판매에 주력했으나 최근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회성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일시적인 감소 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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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2분기 영업이익이 176억 원으로 전년 동기(221억 원)대비 20.2%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R&D 비용과 광고 선전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한양행의 올 상반기 R&D 비용은 39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7%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이 36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R&D 비용에 영업이익을 다 투입하고, 35억 원을 더 쓴 셈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R&D 강화를 외쳤다. 단기성과에 치중됐던 사업 구조를 바꾸고, 신약개발 등 미래 투자에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 같은 공언은 실행으로 이어졌다. 미래전략실을 신설해 중장기 먹거리 발굴에 나섰고 신약개발 능력을 지닌 오스코텍,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에 450억 원을 투자해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R&D 성과도 조만간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3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YH14618) 임상 2b상 종료가 임박하면서 기술수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약은 투약한 지 2주가 지나면 효과가 발생하고, 약효가 1년간 유지된다. 2017년 퇴행성 디스크 수술 시장은 93억 달러(약 10조 7000억 원)로 시장성도 높다.
유한양행은 R&D에 투자하면서도 외형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올 상반기 6047억 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5104억 원)과 견줘 18.5% 증가했다. 트윈스타, 트라젠타, 비리어드, 프리베나 등 그간 주력했던 도입신약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늦은 감은 있지만 최근 오픈 이노페이션과 R&D에 집중하고 있다"며 "퇴행성디스크 질환치료제 등이 라이선스 아웃 후보 물질로 거론될 정도로 성과 도출도 임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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