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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갇힌 AJ네트웍스, 우상향은 과욕? [IPO 후 주가 점검]기관들 대거 물량매수, 거래량 제약…자회사 AJ렌터카 실적 부진 여파

김시목 기자공개 2016-08-03 09:06: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1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AJ네트웍스는 상장 두 달 만에 주가가 급상승했다. 상장 이후에도 사업성 및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장기 투자에 나선 기관투자자들이 물량을 쥐면서 거래량이 급감, 주가는 내려앉기 시작했다. 올 들어 자회사 AJ렌터카의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주가는 최고점 대비 대폭 하락한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AJ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를 완료했다. 수요예측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밴드(3만 200~3만 4300원)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AJ네트웍스는 신주 모집을 통해 총 789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재무구조 개선, 사업 밑천을 확보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상장 첫날은 불안했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약 10% 가량 낮은 3만 900원에 형성됐다. 개인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렌탈업체란 점에서 반응이 신통찮았다. 하지만 이내 기관투자자들이 물량 매수에 나서며 두 달여 만에 주가가 5만 원대를 넘어섰다. 주가는 공모가 대비 51% 이상 높게 치솟았다.

실제 많은 기관들이 이 기간 매집에 나섰다. 특히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AJ네트웍스 주식 46만 9246주(지분율 5.01%)를 신규로 대량 매집했다. 이후 한 차례 매각에 나서며 32만 6971주(지분율 3.49%)로 줄긴 했지만 당시 AJ네트웍스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한 축이었다.

AJ네트웍스

하지만 이후부터는 장기 투자를 계획한 기관투자자들이 더 이상 매물을 내놓지 않으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기관들은 더 이상 물량을 풀지 않았다. AJ네트웍스는 현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49.75%) 외 핀벤처스와 SC PE가 총 20% 이상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AJ네트웍스의 렌탈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기관투자자들이 매집에 나설 당시에 주가가 상승했다"며 "이후 보호예수 물량 해제, 상당수 물량의 기관투자자 지분 등의 요인으로 개인들이 거래할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은 게 주가 하락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또 1분기 AJ렌터카의 실적 부진에 따라 모회사인 AJ네트웍스의 주가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실제 AJ네트웍스의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가량 하락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20%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AJ렌터카(전체 매출 60% 비중)의 부진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다만 AJ네트웍스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 신뢰는 여전하다. 주가 하락을 조장한 AJ렌터카는 경쟁사의 공격적인 영업에 따른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하지만 신규 투자로 단기 비용 부담은 있지만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렌탈시장과 AJ렌터카의 성장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연초 대비 27.2% 하락해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며 "하지만 AJ렌터카는 하반기부터 투자 효과 본격화로 외형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수익성도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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