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네트웍스, 공모가밴드 산정 방식은 피어그룹 PER·EV/EBITDA 수치 혼용…감가상각비 지출많은 렌탈업종 특성 감안
김시목 기자공개 2015-07-22 10:46:36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1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네트웍스가 IPO(기업공개) 공모가 밴드 산정을 위해 EV/EBITDA(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와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를 모두 활용했다. 감가상각비 지출이 많은 기업들에 활용도가 높은 EV/EBITDA에 PER 배수를 가미해 산출한 것으로 파악된다.AJ네트웍스는 지난주 IPO(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가 밴드를 3만 200~3만 4300원으로 제시했다. 전량 신주(230만 주) 모집으로만 공모구조를 짰고 공모 규모는 694억 6000만~788억 9000만 원 수준으로 확정했다.
공모가밴드 산정을 위해 피어그룹(동일업종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곳은 국내 레드캡투어, 영국 라벤던 그룹(Lavendon Group) 등이다. 렌탈업(매출 50% 이상)이 주력인 곳들로 1차 기업을 선정한 뒤 자산규모와 12월말 결산기준 등으로 최종 선별했다.
시장 관계자는 "감가상각비 지출이 많은 기업들이 EV/EBITDA 방식을 활용하는데, PER와의 차이가 커서 두 가지 방식을 혼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대표적 렌탈업체인 코웨이 등은 사업구조나 규모 면에서 차이가 커서 비교대상 기업에서 제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EV/EBITDA 지표를 적용하면 AJ네트웍스의 주당 평가가액은 5만 1626원에 달한다. 레드캡투어와 라벤던 그룹의 EV/EBITDA 배수는 각각 3.61배, 5.80배로 평균치는 4.48배다. 이를 토대로 AJ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역산하면 1조 5142억 원(EBITDA 3380억 원)이 나온다. 순부채(9092억 원)와 비지배주주지분(1216억 원)을 제외한 시가총액은 4834억 원 규모로 산출된다. 총 주식수는 936만 4459주다.
반면 PER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평가가액은 급감한다. 레드캡투어와 라벤던 그룹의 PER 수치는 각각 13.87배, 18.96배로 단순 평균치인 16.41배를 AJ네트웍스에 적용하면 2만 9000원 가량에 그친다. AJ네트웍스의 지배지분 귀속순이익 166억 원을 기준으로 산출된 금액이다. 시가총액은 EV/EBITDA 지표를 적용했을 때의 절반 수준인 2718억 원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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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J네트웍스는 EV/EBITDA과 PER를 모두 반영해 주당 평가액을 단순 평균치인 4만 324원을 적정 평가가액으로 확정했다. 15~25%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공모가액 3만 200~3만 4300원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AJ네트웍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2828억~3212억 원으로 추산된다.
AJ네트웍스는 8월 4~5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0~11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161만 주를 인수하며,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이 각각 34만 5000주를 가져간다.
AJ네트웍스는 지난 2013년 아주L&G홀딩스와 아주렌탈이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파렛트 렌탈사업은 시장점유율이 30%에 육박한다. 국내 2위 렌터카업체인 AJ렌터카(지분율 38.9%), 창고업을 하는 AJ토탈(100%), 주차장 운영기업인 AJ파크 등을 계열사로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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