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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네트웍스, BBB급의 자존심 보여줄까 BBB급 임에도 수익성·재무구조 안정적...하이일드펀드 물량 구하기 총력

이길용 기자공개 2016-04-28 07:30:3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6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네트웍스(BBB+, 안정적)는 BBB급 기업 중에서 우량 발행사로 손꼽히는 곳이다.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을 정도로 수익성이 안정적이고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이로 인해 하이일드펀드가 AJ네트웍스 회사채 물량을 담기 위해 서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 최대 600억 원 조달 추진

AJ네트웍스는 내달 6일 1.5년물 200억 원, 2년물 2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7일 실시한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각각의 트렌치 개별 민평에 '-10~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AJ네트웍스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AJ네트웍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8일 만기가 도래하는 41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이 회사채의 발행 금리는 5.11%다. 지난 25일 NICE C&I에 따르면 AJ네트웍스 1.5년물과 2년물의 개별 민평은 각각 3.39%와 3.867%를 기록했다. 밴드 상단으로 금리가 결정되더라도 이자 비용을 1%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J네트웍스는 BBB급 기업 중에서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모두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AJ네트웍스는 파렛트 장비 렌탈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의 60% 이상을 이 시장에 의존한다. AJ네트웍스는 합병 이슈로 매출이 200억 원대에 그친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BITDA마진은 40%로 현금창출력도 뛰어나다.

지난해 IPO를 통해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AJ네트웍스는 공모가 3만 43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IPO는 신주 모집으로만 진행하면서 AJ네트웍스는 788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순차입금은 2011년 1527억 원에서 2015년 2807억 원으로 늘었지만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514.4%에서 133.6%로 급감했다. 상장으로 자본이 확충되면서 재무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AJ네트웍스 주요 재무 지표

◇ 하이일드펀드, AJ네트웍스 회사채 물량 확보에 관심

AJ네트웍스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관심을 갖는 회사채다. 연초 국내 주식 시장이 흔들리면서 안정적인 배당·공모주 펀드에 돈이 몰려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호텔롯데·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IPO 딜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회사채나 코넥스 주식을 운용자산에서 편입시키는 비율이 30%에서 45%로 늘었다. 변동성이 심한 코넥스 주식을 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회사채 물량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BBB급 기업들은 꾸준히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지만 하이일드펀드는 이들을 대부분 외면하고 있다. 하이일드펀드 대부분이 이들의 회사채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어 추가로 편입시키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AJ네트웍스는 BBB급 중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갖춰 하이일드펀드가 담기에 부담이 없는 회사채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사모채로 각각 100억 원과 200억 원만 채권 시장에서 조달해 물량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월에는 공모채로 1.5년물 100억 원, 2년물 200억 원을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1.5년물 260억 원, 2년물 510억 원이 참여했다. 금리는 개별 민평에 각각 -31bp와 -2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BBB급 회사채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흥행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AJ네트웍스의 인기는 주관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딜의 대표 주관사는 대우증권, 한화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인수단으로는 신영증권이 참여한다. 400억 원 규모의 BBB급 회사채 딜에 주관사가 4곳이나 선정됐다는 것 자체가 딜을 따내기 위한 IB들의 경쟁이 치열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딜의 인수 수수료는 15bp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일드펀드 매니저들이 지난해 AJ네트웍스 상장을 하며 재무팀과 접촉할 기회가 있어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는 경우가 많다"며 "펀드에 AJ네트웍스를 편입하기 위한 경쟁이 또 한 번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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