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자산가+헤지펀드, 금호고속 인수자금 댄다 1500억 중 라임운용 헤지펀드 700억 참여, 리테일 통해 셀다운
이승우 기자공개 2016-08-12 14:12:4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4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고속 인수 자금 조달에 국내 헤지펀드와 개인 자산가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박 회장이 사모펀드(PEF)에 매각했던 금호고속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려면 1500억 원 가량이 필요하다. 이를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충당하기로 한 가운데 이 자산운용사는 헤지펀드를 통해 자금을 대고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리테일로 판매할 예정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오는 9일 만기 2년짜리 7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금호터미널에 토탈리턴스왑(TRS) 형태로 자금을 빌려주고 7~8%의 수익을 얻게 된다. 펀드는 TRS의 담보로 금호터미널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을 받게 된다. 대우건설 지분 가치는 시가로 3000억 원 가량 된다.
금호터미널은 펀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금호고속 인수에 사용한다. 금호터미널은 지난해 9월 사모펀드에 3000억 원을 받고 금호고속 지분 100%를 매각했는데 이를 되사들이기로 결정했다. 매각 당시 부여받았던 콜옵션 행사를 하겠다는 것.
금호터미널이 금호고속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서는 매각당시 가격 3900억 원보다 조금 많은 4000억 원 가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모펀드인 칸서스KHB에 금호고속 지분을 매각할 당시 금호터미널은 칸서스KHB펀드에 500억원을 재출자해 이미 금호고속 지분 일부를 확보했고, 나머지 2000억원 규모 인수금융은 자동 승계하면 된다.
때문에 이번 콜옵션 행사를 위해 신규로 필요한 자금은 1500억 원 가량이다. 이 1500억 원을 라임자산운용이 700억 원을, 몇몇 증권사가 500억 원을 대기로 했다.
라임운용은 700억 원 중 300억 원 가량을 대신증권 PB센터를 통해 개인 자산가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 펀드의 최소 가입금액이 3억 원으로 대부분 강남의 자산가들이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300억 원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설정하는 펀드 중 300억 원 가량을 자산가들에게 셀다운(sell down)할 예정인 가운데 고금리 매력에 투자자가 대부분 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건설 지분을 담보로 잡고 있어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인기연, 필리핀 바타안경제특구청과 협력 강화
- [i-point]태성, 임대공장 계약 "복합동박 장비 초도물량 대응"
- [상호관세 후폭풍]중국·베트남 생산비중 높은 HS효성, '고관세' 영향 불가피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동국산업, 손익 '엇박자'…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00억
- [Red & Blue]무상감자에 관세 전쟁까지...'신저가' 찍은 KG모빌리티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고ROE와 상반된 PBR…중국공장 신설효과 기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이사회 '오너 3세' 주축…'역할 분배' 뚜렷
- NH증권 점프업리그, 해외로 확장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KG스틸, 그룹내 '유동성 창출' 중심 부상
- KB국민은행, 가판대 대폭 조정…한·중 펀드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