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19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그룹이 칸서스자산운용에 매각했던 금호고속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고속 매각을 설계할 당시 끌어썼던 차입금 상환과 칸서스자산운용의 선순위 에쿼티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앞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19일 IB업계에 따르면 금호터미널은 금호고속 인수주체였던 칸서스케이에이치비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염두에 두고 자금 조달 작업에 들어갔다. 금호터미널은 이와함께 금호고속 매각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빌린 담보대출 700억 원의 상환도 함께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거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작년 가을 마무리 된 금호고속의 거래 구조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시 금호그룹은 금호터미널을 인수 주체로 내세워 사모투자펀드(IBK-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약 4000억 원에 금호고속을 되찾았다.
이후 금호터미널은 금호고속을 칸서스자산운용에 비슷한 가격에 곧바로 되팔았다. 특수목적법인(SPC)인 칸서스케이에이치비가 인수주체로 나서 NH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 2000억 원을 충당했다. 또 에쿼티 출자금 가운데 후순위 500억 원과 중순위 700억 원은 금호터미널이 부담했고, 선순위 800억 원은 칸서스자산운용이 투자하는 구조였다.
주목할 점은 중순위 출자금이다. 금호터미널은 중순위 에쿼티의 경우 다수의 은행권에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 결국 금호고속은 진성 매각(True Sale)이 아니라 향후 되찾는 파킹(Parking) 형식의 구조였던 셈이다.
문제는 담보대출의 만기가 조만간 도래한다는 점이다. 금호터미널이 중순위 출자금으로 활용했던 700억 원의 대출금 만기는 1년짜리로 오는 9월 만기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터미널은 이와함께 칸서스자산운용의 선순위 출자금 800억 원에 대한 콜옵션 행사도 함께 고려중이다. 작년 가을 거래 완료 이후 금호터미널은 2년 6개월 안에 선순위 지분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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