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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외화 코코본드 제안서 접수 티어 1 코코본드, 외화·원화 투트랙...우리은행 일정과 조율 가능성

이길용 기자공개 2016-08-08 09:54:5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5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외화 티어1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 선정 후 이르면 9월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발행 시점이 겹치는 우리은행과 타이밍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국내에 소재한 대부분의 외국계 증권사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외국계 IB들은 이날까지 제안서 제출을 마무리하고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3분기 안으로 6000억 원 규모의 티어1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원화와 외화 투트랙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원화 시장에서는 티어1 코코본드 수요가 잘 형성돼 있지 않아 외화로 먼저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한 후 부족한 자금은 원화로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BIS 비율은 12.56%다. 6월 말 기업은행의 위험가중자산 규모와 자기자본 규모는 각각 157조 원과 19조 7150억 원이다. 코코본드를 발행해 약 6000억 원의 자본을 확충하면 BIS 비율은 12.9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기업은행의 외화 티어1 코코본드 발행은 처음 시도하는 작업이다. 기업은행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마찬가지로 법적으로 지원 가능성이 명시된 은행으로 분류돼 원화 시장에서도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티어1 코코본드 수요 모집이 가능하다. 이번에 외화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국책은행의 티어1 코코본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외화 티어1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5월 발행을 추진했으나 바젤위원회에서 국내 티어1 코코본드가 만기를 30년으로 규정한 것이 영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자본 인정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중단됐다. 금융위원회는 시행령 개정에 몰두했으며 지난 1일부터 만기를 명시하지 않아도 티어1 코코본드가 발행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우리은행은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당초 9월 발행을 추진했다. 이번에 기업은행이 외화 티어1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하면서 일정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티어1 코코본드 발행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HSBC, 노무라증권, 크레디아그리콜(C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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