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급성장 자이글, 기업가치 3000억원 기대 [중소 IPO기업 분석]매출 1000억원 돌파, 성장 지속…공모가 PER 15배 미만, 저평가 매력
이길용 기자공개 2016-08-11 15:29:52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쇼핑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자이글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자이글은 지난해 창립 7년 만에 매출액이 1000억 원이 넘을 정도로 엄청난 성장세를 구가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수익도 꾸준히 늘고 있어 300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2008년 설립된 자이글은 원적외선조리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상부에 열원을 탑재했고 하부 팬에 복사열을 가해 음식을 조리하는 기기다. 상·하부 동시에 음식을 익힐 수 있고 적외선 가열로 조리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집에서 삼겹살·생선 등을 구워먹을 때 문제가 됐던 냄새를 해결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매출의 90%는 홈쇼핑 채널을 통해 일으키고 있다.
2013년 267억 원에 불과했던 자이글의 매출액은 2014년 647억 원, 지난해 1019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7억 원에서 13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과 순이익은 345억 원과 57억 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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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글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2만~2만 3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규모는 1120억~1288억 원으로 추산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800억~3220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3000억 원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이글은 밸류에이션 비교기업으로 쿠쿠전자, 쿠첸, 하츠, 코웨이, 피엔풍년, 경동나비엔을 선정했다. 이들의 2015년과 2016년 1분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각각 26.67배와 15.3배를 자이글의 실적에 곱해 상장 후 총 주식 1400만 주로 나눠 평균 주가를 2만 5695원으로 산정했다. 여기에 할인율 9.45~21.26%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산출했다.
지난해 순이익 135억 원을 기준으로 한 희망 공모가의 PER는 20.76~23.87배다. 올해 1분기 실적을 연환산할 경우 PER는 12.19~14.02배로 낮아진다. 최근 3년간 급성장을 보인 자이글에게 15배 미만의 PER는 밸류베이션 부담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자이글은 올해 상반기 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700억~800억 원 수준이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률은 기저효과로 인해 낮아졌지만 매출액이 매년 300억 원가량 늘어나고 있어 이익 증대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쿠전자와 쿠첸 등 자이글의 비교기업들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하지만 자이글은 이들과는 다른 경쟁력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성장성도 지속돼 비교기업의 주가 흐름과는 다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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