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신탁, 안동 차입형 사업지 계정대 '유동화' 메리츠증권과 손잡고 400억 유동성 확보, 시공사 두산에너빌리티
이재빈 기자공개 2025-04-10 07:42:0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신탁이 메리츠증권과 손잡고 경상북도 안동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지에 투입하는 신탁계정대를 유동화했다. 메리츠증권이 신용을 보강한 유동화법인(SPC)이 대신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 대출채권을 매입하는 구조다. 이번 유동화로 대신자산신탁은 최대 4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은 최근 안동 공동주택 개발사업 관련 차입형 토지신탁 신탁계정대 유동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대신자산신탁이 약정한 신탁계정대 투입 한도는 400억원이다.
이 사업은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동 산46-1번지 일원 2만827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19층, 7개동 규모로 공동주택 418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위탁자는 라임앤스토리다. 시공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맡았다.
유동화 파트너는 메리츠증권이다. 대신자산신탁이 신탁계정대를 투입하고 대출채권을 수령하면 메리츠증권이 사모사채 매입약정 등을 통해 신용을 보강한 SPC가 이를 매입하는 구조다. SPC는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신탁계정대 대출채권 매입자금을 마련한다. 젅단기사채는 6개월마다 차환발행된다.
신탁계정대 유동화의 목적은 현금 확보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부동산 개발사업 진행에 필요한 자금을 직접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는 대신 최대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신탁사가 직접 투입하거나 조달해야 한다.
타 금융기관 대비 자금여력이 부족한 신탁사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딜이다. 약정액보다 신탁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차입을 통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계정대를 투입하는 사례도 있다.
대신자산신탁의 경우 2024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안동 사업장과 관련해 체결된 약정액 400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대신자산신탁 입장에서는 신탁계정대 유동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셈이다.
다만 현재는 경기도 과천 사업장에 투입됐던 기존 신탁계정대를 회수하면서 보유 현금을 늘린 상태다.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886번지 일원에 오피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대신자산신탁은 지난달 31일자로 해당 사업장으로부터 1000억원의 계정대를 회수했다.
대신자산신탁은 회수된 계정대 중 약 6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부채가 195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연간 이자비용 부담이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자산신탁은 상반기 중 안동 사업장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명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새롭게 출시한 주거 브랜드 '트리븐'(TRIVN)이 적용된 트리븐 안동이다. 트리븐 논산에 이어 두번째로 신규 브랜드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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