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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호텔롯데]이사회 전면 재편, 글로벌 공략 방점사외이사 3명 신규 선임…사내이사 이종환 복귀

윤종학 기자공개 2025-04-10 07:42:3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사내외 이사회 대부분을 새 얼굴로 교체하며 글로벌 전략 전면화에 시동을 걸었다. 자본시장, 호텔 운영, 부동산 투자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과 글로벌본부장을 전진 배치해 본격적인 해외 확장 드라이브에 나서는 포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가 이사회를 전면재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 3개 사업부 대표(사내이사)를 해임한 데 이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사내외 등기이사를 교체했다. 지난해 이사회 10명 중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3인이 새 인물로 교체되는 강도 높은 구조 재편을 단행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달 28일자로 해임된 두경태 사내이사와 이영주, 유선종, 최영현 사외이사 등 4인을 대신해 조웅기 전 미래에셋증권 부회장과 브라이언 해리스 파르나스 호텔그룹 자문, 신영진 Redcliff Cap 임원이 사외이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동시에 이종환 호텔사업부 전략본부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문 역량 확보 차원”이라며 “이사회 전반의 전문성을 보강해 미래 전략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번에 합류한 신임 이사들의 이력도 호텔롯데의 전략적 방향성과 맞물린다. 자본시장·호텔운영·부동산금융 분야 외부 전문가 3인의 사외이사와 글로벌 담당 임원을 이사회에 신규 선임해 글로벌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

호텔롯데는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텔사업부는 현재 미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주요 거점에 14개 해외 호텔을 운영 중이며 2024년에는 ‘L7 시카고 바이 롯데’를 리브랜딩 오픈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도 본격 착수했다.

면세사업부는 호주,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지에 다수의 공항·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드사업부는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개장하며 해외 테마파크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이사회 재편은 이러한 글로벌 확장 전략에 정교한 거버넌스를 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외부 전문가 중심의 이사회 구성은 경영 감시기능 강화와 함께 전략 실행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웅기 사외이사는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을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글로벌사업부 대표를 역임하는 등 해외법인 운영 및 해외투자에 오랜 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재추진이나 해외 투자 전략 수립에 있어 핵심 조언자 역할이 기대된다.

브라이언 해리스 사외이사는 애리조나주립대 정치외교학 전공으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총지배인을 지냈다. 현재는 파르나스(IHG) 그룹 자문으로 활동 중이다. 글로벌 체인 호텔 브랜드 운영과 위탁 모델 확산에 능한 인물로 호텔롯데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및 위탁 운영 확대를 뒷받침할 적임자로 꼽힌다.

신영진 사외이사는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부동산 금융학 석사를 취득한 부동산 금융 전문가다. 현재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사 Redcliff Cap에서 거래 총괄 임원으로 근무 중이며, 호텔 및 리조트 자산의 수익성 개선과 가치 제고에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종환 전무는 호텔롯데 내 전략기획과 글로벌사업 실행을 두루 경험한 실무형 인사다. 2022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처음 합류한 이후 2023년 사임했다가 약 1년 만에 복귀했다. 현재는 호텔사업부 글로벌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향후 해외 호텔 포트폴리오 확장과 위탁 운영 전략을 전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종환 전무는 호텔사업부 글로벌본부장으로 호텔롯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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