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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골드만, 카버코리아 인수 완료 8일 거래대금 4300억 납입, 지분 96% 확보

한형주 기자공개 2016-08-11 09:03:4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가 에스테틱 화장품 전문 쇼핑몰 '카버코리아'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최종 거래가는 약 4300억 원으로 결정됐다.

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전날 카버코리아 지분 96%에 대한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이상록 카버코리아 대표가 전체 보유주식 60.17% 중 35%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61%를 내놨다. 이상록 대표는 지분을 넘긴 뒤에도 카버코리아 경영을 맡게 된다.

베인-골드만 컨소시엄은 이상록 대표 지분 위주로 인수한다는 기존 방침을 바꿔, FI 보유주식도 5% 정도를 빼고는 대부분 정리해주기로 했다. 따라서 추후 기업공개(IPO)로 넘어가는 지분은 미량이다. 앞서 베인-골드만과 매각자는 지난 6월 중순 카버코리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상세실사를 진행했다.

최종 매매대금은 4300억 원 안팎으로 확정됐다. 밸류에이션에 적용된 카버코리아의 EV(기업가치)/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12배로 책정됐다. 카버코리아는 현재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순현금 보유액은 600억 원가량(작년 말 기준)으로 파악된다.

베인-골드만은 전체 거래금액 가운데 1300억 원 어치는 인수금융(Loan)으로 조달했다. 이번 거래의 법률자문은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와 롭스앤그레이(Ropes & Gray), 회계자문은 삼정KPMG가 맡았다.

카버코리아는 1999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업체다. 일반 화장품과 달리 강남 피부과나 피부관리실 등 에스테틱 전문기관에서 효능을 인정받아 유명세를 탔다. 일명 '이보영의 아이크림'으로 TV홈쇼핑에서 대박을 낸 에스테틱 화장품 전문 브랜드숍 '에이에이치씨(A.H.C)'를 운영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카버코리아는 A.H.C 외에도 '샤라샤라', '비비토', '우리꽃풀나무', '언니레시피'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500억 원대로 추산된다. 1~2년 전부터 중국에서 매출 신장이 가시화된 것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 또한 중국 시장 내 카버코리아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실적 전망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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