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셩그룹, 공모청약 미달..일반투자자 中악재 '민감' 경쟁률 0.76대 1..사드 '경제적 보복' 영향 고스란히
배지원 기자공개 2016-08-10 08:18:1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1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헝셩그룹의 기업공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0.76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불거진 중국 당국의 사드 관련 제재의 여파가 일반 투자자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친 탓으로 보인다.헝셩그룹은 9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약 109억 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주당 공모가는 3600원이다. 경쟁률이 0.76대 1로 일반주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잔량은 주관사 신한금융투자가 인수한다.
헝셩그룹은 수요예측 당시에도 국내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에 영향을 받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헝셩그룹은 완구·콘텐츠 등 문화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최근 중국을 상대로 한 드라마·영화 등 콘텐트 사업이 가장 먼저 직접적인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중국 내 한류 콘텐트 방영 중단, 중국인 여행 비자 문제 등 한류사업에서 영향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합작투자를 계획 중인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이나 엔터테인먼트사 지분투자 등에서 큰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헝셩그룹은 확보된 자금은 신규 IP 개발 및 확보, 스마트토이 생산 설비 등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모 금액은 총 720억 원이 될 예정이다.
헝셩그룹은 중국 완구·콘텐츠 전문기업으로 아동문화사업에 집중해왔다. 주요 제품은 플라스틱 전동완구, 봉제완구, 애니메이션 및 아동용품 등이 있으며 해당 제품은 중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특히 디즈니, 마텔, 피셔프라이스 등 글로벌 기업 수출로 안정적인 매출과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헝셩그룹은 기존 완구 사업 외에도 IP(지적재산) 기반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한국 기업과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헝셩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012억 원, 영업이익 392억 원, 당기순이익 285억 원을 기록했다. 완구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7%다. 코스닥 상장은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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