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흔들어놓은 동양생명]中임원 연봉부터 인상했다⑧등기이사 전년대비 41.38% 보수 인상…직원 임금은 동결
윤 동 기자공개 2016-08-12 09:47:06
[편집자주]
동양생명은 지난해 9월 안방생명보험에 인수되며 국내 제1호 중국계 보험사로 거듭났다. 인수회사 안방보험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고 동시에 피인수회사 동양생명이 겪고 있는 변화도 업계 이슈가 됐다. 중국계 보험사로의 변신 첫 돌을 한달여 앞둔 동양생명이 지난 1년간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봤다. 동양생명의 변화는 향후 출범하는 제2호, 제3호 중국계 보험사의 진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중물이다.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0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9월 안방생명보험이 동양생명보험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구한서 대표이사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 구성원이 자리를 떠났다. 이들의 빈자리는 중국계 임원들과 그들이 선임한 외부 임원들로 채워졌다.새로운 동양생명 이사회는 아직 만 1년도 채우지 못한 터라 뚜렷한 경영성과를 확인받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새로운 동양생명 이사회가 받는 보수는 큰 폭으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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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은 올해 1분기 구 대표와 야오따펑 이사회 의장 등 등기이사 4명에게 총 3억 26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각 등기이사가 받은 정확한 보수액은 다르겠지만 1인당 평균보수액은 82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안방보험에 인수되기 전 구 대표와 김영굉 전 부사장 등 한국인 등기이사가 받았던 1인당 평균보수액 5800만 원 대비 41.38%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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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미래에셋생명, 교보, 삼성, 한화 등 대형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됐다. 이 기간 동양생명의 등기이사 보수 인상률 41.38%는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생보업계 2위 수준이다.
동양생명의 다른 이사회 구성원의 보수도 대폭 인상됐다. 지난해 1분기 동양생명의 감사위원회 위원과 사외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100만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각각 1400만, 1300만 원으로 27.27%, 18.18% 인상됐다. 보험업계에서는 푸챵, 리훠이 등 중국인 감사위원회 위원이 늘어나면서 보수가 인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직원 보수액은 그대로 동결됐다. 동양생명 직원들의 1인당 평균보수액은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18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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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험사의 구조 상 이사회 구성원의 보수를 결정하는 것도, 그 결정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것도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소위원회가 담당한다. 즉 이사회 구성원 전반이 동의할 경우 본인들의 보수액을 크게 인상할 수 있는 구조다. 올해 동양생명 이사회는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은 70억 원까지 이사회 구성원들의 보수를 책정할 수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외국인 임원이 부임하면 살 집과 통역을 마련하는 등 부대비용도 연봉만큼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중국인 임원이 대거 늘어나면서 동양생명의 부담이 상상 이상으로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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