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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다'는 유경자산운용…어떤 곳? [하우스 분석] ②사명변경만 4차례..2007년 최대주주 유경산업으로 변경

박상희 기자공개 2016-08-18 08:22: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요즘 자산운용업계에서 가장 '핫'한 하우스 중의 하나로 꼽힌다. 상반기 내로라하는 운용사들의 운용 성과가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홀로 10% 안팎의 성과를 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홈플러스 5개 매장을 인수하면서 화제몰이를 했다.

하지만 유경PSG자산운용이란 이름은 투자자들에게 낯설다. 시장에 알려진 스타펀드가 없었던데다, 사명이 4차례나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업계에 이름을 제대로 알릴 기회가 없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의 역사는 1999년 세기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임인베스트먼트란 사명으로 최초 설립된 이후 굿앤리치자산운용, 블리스자산운용, 드림자산운용, 유경PSG자산운용 등으로 여러 차례 이름을 바꿨다.

유경피에스지 연혁
*유경PSG자산운용 연혁
*출처: 유경PSG자산운용

현재 최대주주인 유경산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 년 전인 2007년이다. 섬유, 무역업을 모태로 탄생한 유경산업은 1994년 서울 강남구 종합유선방송업체로 선정돼 케이블방송사업을 시작했다. 유경산업은 10년 만인 2005년 해당 사업을 GS홈쇼핑에 매각하면서 큰 수익을 실현했다. 당시 유경산업은 강남케이블TV 지분 51%를 1600억원에 GS홈쇼핑에 매각했다.

케이블방송사업 매각은 제조업 기반의 유경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됐다. 2007년 블리스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수탁고 정체로 수익구조가 열악했고, 재무구조를 비롯한 경영상황 역시 여의치 않았다. 유경산업은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2009년 10월 사명을 블리스에서 드림자산운용으로 변경한다.

하지만 경영난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제조업 기반이었던 유경산업은 금융업에 문외한인 오너를 대신해 자산운용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왔다. 2007년 이후 자산운용사 인수 이후 계속해서 경영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2014년 오너 일가가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서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회사의 CEO는 유경산업 오너 일가인 한상철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자금 수혈이 급하다고 판단한 오너 경영진은 3자 배정 형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110억 원 가량의 자본금을 확충한다. 당시 대체투자 전문 금융기업인 파인스트리트그룹(PSG)이 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 9.07%를 확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회사 이름도 유경PSG로 변경됐다.

PSG가 주요 주주가 되면서 대체투자 쪽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등 외연을 넓힌다.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유경PSG자산운용의 인프라펀드 운용규모는 2000억 원, 그밖의 특수 사모펀드 규모는 1500억 원 수준에 달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수준의 이익이 나지 않으면서 2년 만에 해당 사업을 접었다.

최근엔 PSG 측의 지분 전량을 유경산업이 인수하면서 PSG와의 지분 관계도 정리됐다. 이에 따라 유경자산운용은 공모펀드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조만간 사명도 유경자산운용 등으로 바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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