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 삼성디스플레이 메인벤더 지위 '흔들' 2Q 점유율 50% 미만 하락 추정…경쟁사 인터플랙스로 이전
이경주 기자공개 2016-08-17 07:40: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메인벤더 자리를 두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BH(비에이치)가 전체 물량의 60~70% 수준을 공급해왔지만 올해 들어 2차 벤더였던 인터플렉스로가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며 메인벤더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12일 다수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인터플렉스가 올해 들어 삼성디스플레이향 디스플레이 패널용 FPCB 공급량을 크게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인터플렉스의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향 물량 점유율이 53%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인터플렉스의 삼성디스플레이향 매출액은 300억 원 수준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수주량이 늘면서 최소 1500억 원 이상은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향 FPCB 주요 공급사는 BH와 인터플렉스, 일본 니폰멕트론 3개사로 알려졌다. 올해 초 만해도 삼성디스플레이 내 점유율은 BH가 60%, 인터플렉스가 37%, 니폰멕트론이 3% 수준으로 BH가 크게 우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H는 과거에도 삼성디스플레이 메인벤더로 유명했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들어서 인터플렉스로 메인벤더 자리가 뒤바뀐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삼성디스플레이 메인벤더가 인터플렉스로 굳어질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인터플렉스 비중을 높이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는 애플과의 관계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동반자 관계가 되면서 덩달아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었던 인터플렉스가 수혜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모회사 삼성전자는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 관계다. 그런데 애플이 내년 하반기부터 아이폰에 최초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을 채택하기로 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인터플렉스는 삼성전자 외에도 애플에 태블릿PC용 FPCB를 공급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매출비중은 삼성전자가 70~75%, 애플이 20~25% 수준이다. 반면 BH는 애플과의 관계가 없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애플에 약 8000만대 수준의 OLED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 패널에 필요한 FPCB 메인벤더도 인터플렉스로 선정해 전체 물량의 70% 수준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플렉스가 생산능력이 충분한데다 애플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것이 배경이다. 반면 BH는 공장가동률이 100% 수준에 달하는 등 생산능력이 충분치 않아 애플용 FPCB를 10% 수준 배정받는데 그쳤다.
BH입장에서는 애플용 FPCB 수주도 소량에 그친데다, 기존 삼성디스플레이용 FPCB도 인터플렉스가 잠식하며 불편한 상황이 됐다. BH는 전체 매출의 75% 수준이 삼성디스플레이용 FPCB에서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H측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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