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17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차디오스텍이 올해 상반기 급여 지급액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은 전년대비 대폭 악화됐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종업원 급여 지급액을 늘렸다. 다만 일반 직원이 아닌 지난해 말 차디오스텍을 인수한 경영진들의 급여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차디오스텍은 반기보고서에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177억 원, 영업손실 109억 원, 당기순손실 148억 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8% 줄었다. 영업적자는 전년 24억 원에서 85억 원이나 더 늘었다. 순손실은 전년 19억 원에서 129억 원이나 적자폭이 커졌다.
영업적자폭이 늘어난 데는 매출 보다 큰 매출원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전년대비 30억 원정도 증가한 '판매비와 관리비'도 영업손실폭을 늘리는 데 한 몫했다.
문제는 차디오스텍은 지난해말 회사의 주인이 바뀌며 임·직원수는 전년 보다 줄었다는 점이다. 회사의 직원은 감소했는데 판관비, 특히 종원원 급여는 전년대비 2배나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차디오스텍의 직원수는 총 115명이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직원수는 총 135명이었다. 올해 20명이나 인원 감축이 있었던 셈이다.
종업원 급여는 손익계산서 상 매출원가와 판관비 두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출원가 상 급여는 일반적으로 생산직 근로자의 급여를 뜻하고 판관비는 임원과 관리직원 등의 급여를 기재한다.
차디오스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 내 종업원급여는 41억 원으로 지난해와 거의 같다. 하지만 판관비 내 종업원급여는 올해 상반기 32억 원으로 전년 14억 원 보다 18억 원이나 더 지급했다.
상반기 판관비 내 종업원급여 중 22억 원은 1분기에 지급됐다. 전년동기 7억 원 보다 무려 3배 넘는 급여를 지급한 셈이다.
차디오스텍 임원의 보수도 전년과 대비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등기이사에게 지급된 1인당 평균 보수액은 7000만 원이다. 반면 작년 상반기는 3500만 원이다. 딱 2배 늘어난 액수다. 이는 등기이사 기준으로 미등기임원의 보수액은 알 수 없다.
차디오스텍에는 조호걸 대표와 홍의 전 오앤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상준 이페이코리아 대표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외 이인광 엠엔픽쳐스 대표와 김선봉 부사장 등 미등기임원도 있다.
차디오스텍은 휴대전화에 장착되는 카메라 렌즈 모듈을 개발하는 회사로 2014년 5월 차바이오텍에서 인적분할된 회사다. 지난해 말 회사의 주인과 경영진이 바뀐 상황이다. 차광열 차병원그룹 총괄회장이 '다빈치 1호 투자조합'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했다. 조호걸 대표 등 현 경영진은 작년말 차디오스텍에 입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전 대표이사 등에 위로금을 일정 부분 지급하는 경우는 있다"면서도 "그렇다더라도 급여총액이 전년대비 3배 늘어난 것은 흔치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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