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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캐나다 풍력발전 자회사 청산 사업 시작 후 4년 연속 영업손실 기록…비조선부문 정리 일환

심희진 기자공개 2016-08-22 08:21:4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캐나다 풍력발전 자회사를 청산했다. 풍력발전 사업 정리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경영 정상화 방안 및 두달 전 제출한 자구 계획안에 포함된 사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캐나다 풍력발전사업 지주회사인 'DSME Canada Holdings'를 청산했다. 풍력발전 장치를 제조하는 자회사인 트렌턴(DSME Trenton Ltd.)도 함께 정리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자구 계획안에 따라 비조선 사업부를 정리한 것"이라며 "손실 규모, 사업의 장래성 등을 고려해봤을 때 매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해 곧바로 청산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 풍력발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캐나다에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이듬해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정부와 손잡고 400억 원가량을 출자해 트렌턴을 만들었다. 트렌턴은 대형 선박에 들어가는 엔진, 날개 등의 제조 기술을 활용해 프로펠러 등 풍력발전 장치를 제조하는 회사다. 트렌턴의 지분은 대우조선해양의 캐나다 지주회사와 노바스코샤 주정부가 각각 51%, 49%씩 보유했다.

후발주자였던 대우조선해양은 해외 풍력발전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주도권이 풍력이 아닌 태양광으로 이동한 데다가 유가 하락까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그 결과 트렌턴은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2년 119억 원, 2013년 86억 원 2014년 74억 원, 지난해 243억 원 등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트렌턴의 누적된 적자로 캐나다 지주회사 역시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액이 자산총액을 상회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결국 트렌턴은 지난 3월 현지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트렌턴으로부터 채권 회수 등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최근 주주권리 등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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