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 유럽 턴어라운드, IPO 기대감 'UP' 상반기 영업이익 5배 증가…美 법인 실적 감소분 상쇄
민경문 기자공개 2016-08-24 11:36:3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2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이 상장 신고서 제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유럽 법인의 실적 호조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에 힘 입어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배 이상 늘었다. 이익 규모 면에서 아직 미국 법인과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기업가치를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두산밥캣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 1501억 원, 영업이익 234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매출 1조 1135억 원, 영업이익 1491억 원)만 보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이익의 85%를 두산밥캣이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순익(1249억 원)은 작년 전체 순이익(1481억 원)에 상당부분 육박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세 개의 중간 지주회사를 통해 사업회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CEC(Clark Equipment Company, 이하 CEC)이 미국 사업부를, 두산홀딩스유럽(Doosan Holdings Europe Limited, 이하 DHEL)이 유럽 사업법인을 관할한다. 이 밖에 아시아, 남미를 총괄하는 중간지주회사인 DISEA (Doosan International South East Asia)가 있다.
두산밥캣의 주력인 DII는 스키드 스티어 로더(SSL, Skid Steer Loader)와 컴팩트 트랙 로더(CTL, Compact Track Loader) 등이 대표 판매 제품이다. 상반기 매출은 약 13억 달러로 전년 동기(14억 달러)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억 달러 수준에서 1억 8400만 달러 정도로 감소했다. DII의 연 매출은 2013년(23억 1900만 달러), 2014년(25억 5400만 달러), 2015년(26억 7600만 달러)로 증가 추이를 보여왔다.
상반기 CEC의 실적 감소는 DHEL에 의해 상쇄되는 모습이다. 작년 상반기 5억 5000만 달러였던 매출은 올해 상반기 5억 9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은 330만 달러에서 5배 가까이 늘어난 16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만 보면 0.6%에서 2.8%로 증가했다. 구조조정 여파로 작년 전체 영업이익이 8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올해는 2014년 실적치(3500만 달러)를 넘어설 지에 관심이 쏠린다.
2012년까지 적자였던 DHEL은 2013년부터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군살 빼기를 통해 안정적인 흑자 수익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유럽 소형 건설기계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산밥캣은 올해 2분기 유럽에서 최근 3년 새 가장 많은 3271대의 건설장비를 팔았다. 전년도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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