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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제어 시스템 '모비스', 아이언맨 꿈꾼다 [VC투자기업]글로벌 프로젝트 기반 성장 가도, 올 기술특례 상장 추진

김세연 기자공개 2016-08-29 08:29:5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2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의 초정밀 제어 및 시스템 설계 기업인 모비스(mobiis)가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상장을 추진한다.

인공 태양이나 거대 현미경 등을 만들고 제어하는 모비스는 이미 선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단순 참여가 아닌 전체적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술적 중책을 맡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모비스 로고
모비스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 역시 모비스만의 압도적 기술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00년 설립된 모비스는 핵융합 발전로와 가속기 등 주로 기초과학에 활용되는 거대 시설물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표준화된 소프트웨어(EPICS) 기반의 솔루션을 구축한 모비스는 △가속기 제어 시스템 및 관련 장비의 개발 △핵융합발전로 제어시스템 △지능형 제어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모비스는 지난 2012년 국제핵융합실험로기구(ITER)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기술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러시아,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공동 진행하는 글로벌 핵융합 발전 사업은 크린에너지로 각광받은 수소를 활용한 미래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다. 총 사업 규모도 20조 원에 달한다. 지난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도시에서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토카막' 설비 내에 수소 원자간 융합으로 1억 5000만 도 이상 고온의 빛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작업이다.

모비스는 대규모의 토카막 운영을 위한 중앙 및 전원공급 제어시스템 뿐 아니라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인터락 제어시스템 등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국내 벤처기업이 글로벌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제어 소프트웨어의 설계와 공급을 맡으면서 수주 당시부터 이목을 끌었다.

다양한 산업 접목이 기대되는 국내 가속기 등 거대 현미경 분야에서도 모비스는 압도적 기술력을 보여 왔다.

모비스는 지난 6월 세계에서 3번째로 X-선 자유전자레이저 발생에 성공한 4세대 포항방사광가속기의 핵심 장비(LLRF, Undulator) 등 제어시스템을 공급한 이후 대전 중이온가속기, 기장 중입자가속기 구축에 참여하며 핵심 부품과 기술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연세대 의료원 및 지방자치단체들의 암치료를 위한 중입자 가속기 프로젝트와 일본의 세계 최대 국제선형가속기 사업 참여를 추진 중으로 거대 현미경 분야에서 지속적인 확장도 기대된다.

업계는 가속기 및 핵융합로와 같은 '빅'사이언스 분야의 제어시스템 설계 및 개발이 단순한 경험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모비스의 기술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거대 장비의 제어 경험을 통해 갖췄진 빅데이터 기반의 기계러닝 분야로 확장 경쟁력으로 꼽힌다.

벤처캐피탈 중에는 지난 2011년 투자에 나섰던 유큐아이파트너스를 비롯해 원익투자파트너스와 컴퍼니케이가 참여하고 있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은 모비스가 거대 장비 제어시스템 구축의 기본 플랫폼인 EPICS에 대해 완벽한 이해를 통해, 초정밀 특수 장비를 초미세 단위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가속기 관련 극한 정밀 장비 등도 개발·생산하며 전문 장비 제조에서 솔루션 제공까지 지원할 수 있는 일원화 구조를 갖췄다는 점 역시 모비스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내 기술신용평가(TCB) 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진행 중인 모비스는 오는 9월 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10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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