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꽂힌 존리, 어떤 기업 선택했나 설명회서 8개 기업 소개…시총 20위내 기업 선별 투자
정준화 기자공개 2016-08-25 14:22:1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년 폐쇄형인 메리츠베트남펀드가 어떤 베트남 주식들을 담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는 펀드 론칭을 앞두고 가진 설명회에서 힌트가 될 만한 8개 기업을 소개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존 리 대표는 전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메리츠베트남펀드' 설명회를 갖고 주목하고 있는 베트남 대표기업 8개를 소개했다.
이 기업들은 △Vinamilk △FPT Corp △DHG Pharmaceutical △Hoa Phat Group △Vietcombank △Mobile World Group △iCare Benefits △VietJet Air 등이다.
Vinamilk는 베트남 최고의 우유제조업체다. 연유, 우유, 분유, 요거트 등을 생산하며 시장점유율이 50% 수준이다.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과거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7%다. 과거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65%이며, 배당수익률은 5.1% 수준이다.
존 리 대표는 "베트남 1인당 연간 유제품 소비는 15리터로 주변국에 비해 우유 소비량이 굉장히 낮다"며 "이는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연간 유제품 소비는 55리터, 미얀마는 30리터, 태국은 34리터, 중국은 26리터다.
그는 또 "Vinamilk는 우리나라의 남양유업과 유사하며 남양유업을 예전에 투자했으면 큰 수익을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주가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800% 올랐다.
FPT Corp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IT 기업이며, 인터넷 서비스 업체 중 2위다. 과거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0% 수준이다. 베트남 정부, 민간부분 외에도 아세안 국가에 다양한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40%며, 배당수익률은 5.5% 수준이다.
그는 "베트남의 인터넷 보급률이 45%에 불과하다"며 "향후 광대역 인터넷 보급과 합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DHG Pharmaceutical은 베트남 로컬 최대 제약회사로 4.9%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OTC 의약품 업체인 타이쇼제약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이 회사는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10% 수준이다. 과거 5년 평균 배당성향은 42%며, 배당수익률은 4.3% 수준이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자국 생산 의약품 점유율을 현재 33%에서 8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존 리 대표는 이 기업을 우리나라의 유한양행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1990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주가가 5만 원 아래에서 횡보했으나 이후 10년 동안 큰 폭 상승세를 보이며 30만 원 수준까지 올랐다.
Hoa Phat Group은 베트남 철강업체로 베트남 최대의 용광로를 갖고 있다.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11%며, 과거 5년 평균 배당성향은 33%, 배당수익률은 4.9% 수준이다. 베트남 정부가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2020년까지 15%에서 29%로 높이면서 시장 경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베트남에 도로가 별로 없어 고속도로를 깔아야 한다"며 "부동산 및 건설 시장의 초고속 성장으로 강철 건설자제에 대한 수요가 올해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Vietcombank는 베트남 은행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과거 5년 평균 배당성향은 58%며, 배당수익률은 4.2% 수준이다. 그는 "베트남 인구의 35%만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나 산업화와 소득 증가로 인해 은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Mobile World Group은 휴대폰 부분 1위(점유율 35%), 가전제품 부분 2위(10%)의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다. 과거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50% 수준이다. 2014년부터 거래가 개시돼 지난해 첫 배당을 지급했다. 투자로 인해 배당성향은 20%로 비교적 낮다.
존 리 대표는 베트남의 스마트폰 시장 침투율이 30%에 불과해 앞으로 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구축된 유통망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편의점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Care Benefits은 중대형 기업들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직원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비상장사다. 임금이 낮은 직원들에게 6개월 할부를 통해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가전제품을 대량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대금은 월급에서 차감하는 형식이다.
그는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도 진출하고 있으며 벌써 70만 명이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VietJet Air는 2011년 말 출범한 민간 저가 항공사로 비상장사다. 베트남 내 40%의 시장점유율을 보유 중이며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승무원들이 비키니를 입고 기내 서비스를 실시하는 이벤트로 이슈가 되고 있다. 국내선 뿐만 아니라 방콕, 싱가포르, 서울, 대만,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으로 운항 중이며 향후 홍콩, 일본 등 아태평양 지역으로 국제선 노선을 확장할 예정이다.
존 리 대표는 "베트남 증시의 시가총액은 약 70조 원이며 상장기업은 300개 정도이지만 상위 10개 기업의 시총이 40조 원을 차지하고 있다"며 "상위 20위 내에서 괜찮은 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는 채권 투자를 통해 6% 수준의 이자수익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점차 주식 비중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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