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8개월만에 재개되는 우리은행 매각 작업이 순탄하게 마무리 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2014년 말 매각이 시도될 당시 소수 지분 투자자로 나섰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의 재참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지난 22일 우리은행 매각 방안을 발표했다. 공자위가 내놓은 우리은행 매각 방안의 핵심은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가운데 30%만 파는 과점 주주 방식이다.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원하는 곳들은 최소 4%에서 최대 8%씩 희망 수량에 따라 참여할 수 있다.
우리은행 매각이 다시 시작되면서 지난 2014년에 지분 인수를 타진했었던 어피너티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어피너티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손잡고 소수지분 입찰에 참여했다.
당시 어피너티는 GIC와 함께 우리은행 지분 10% 인수를 시도했었다. 하지만 응찰 가격이 공자위의 매각 희망 가격에 불과 50원 모자라 탈락한 경험이 있다.
시장에서는 어피너티가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미 한 차례 인수를 타진했던 전례가 있을 뿐 아니라 투자금 소진이 절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어피너티는 과거 2년 사이 국내 투자 활동이 주춤한 상태다. KT렌탈(현 롯데렌터카)과 홈플러스 등 대형 빅딜에서 연거푸 경쟁 후보들에게 패배하면서 이렇다 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자 어피너티는 국내 PE들이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회사들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VIG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햄버거 프랜차이지 버거킹을 인수하기도 했고, 현재는 베어링PE가 투자했던 로젠택배 인수를 추진중이다.
따라서 투자처 발굴이 시급한 어피너티로서는 이미 한차례 인수를 시도했던 우리은행 소수 지분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어피너티에 정통한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대한 의향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매각에도 또다시 인수를 타진해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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