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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씨앤피, 실적·재무구조 개선 '주가 안정' 상장 8개월, 공모가比 20% 상회…해외사업 성장, 무차입 기조 돌입

김병윤 기자공개 2016-08-30 11:00:58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6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닥상장 1호 기업인 한솔씨앤피의 주가가 8개월만에 공모가를 20% 정도 상회하고 있다. 피어(peer)그룹 대비로도 견조한 수준이다. 한솔씨앤피 주가는 1월 상장 초반 급등락을 연출한 뒤, 차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한솔씨앤피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인도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덕분이다. 수익성이 우수한 베트남 공장의 매출 비중 증가도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건전성 역시 상당히 좋아졌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현금성 자산 규모가 단기차입금의 3배를 상회해 유동성 리스크도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장기차입금은 전액 상환해 사실상 무차입 기조로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솔씨앤피
※한솔씨앤피 주가 추이(출처:네이버)

◇주가, 큰 출렁임 뒤 안정세…공모가 웃돌아

한솔씨앤피는 휴대폰·자동차 등에 적용되는 플라스틱용 도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올 1월 2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한솔씨앤피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밴드(1만 3000~1만 6800원) 하단인 1만 3000원으로 정해졌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9241억 원어치 자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789.84대 1이었다.

한솔씨앤피는 지난 25일 1만 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를 20%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장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비교 기업들(삼화페인트공업 2%, 모베이스 27.6%, 이랜텍 11.2%, KH바텍 -27.3%, 알루코 -18.08%)와 비교해도 준수한 주가 추이다.

한솔씨앤피 주가는 올 2월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1만 1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반등까지 오래 거리지 않았다. 올 4월 공모가의 두 배를 넘는 2만 8000원까지 급등했었다. 최근 주가는 1만 4000~1만 8000원 정도에서 형성해 있다.

올해 예상 PER는 8.5~9배 정도다. 주가 1만 5000원에 부합하는 연간 당기순이익 규모는 70억 원 정도다. 증권사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60억~90억 원 가량이다. 90억 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은 33% 정도에 이른다.

한솔씨앤피2

◇주고객 '삼성' 스마트폰 인기에 '실적 UP'…'高이익률' 베트남 공장 비중 증가

한솔씨앤피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4배 정도 증가했다.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공장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됨에 따라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향 매출은 올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솔씨앤피의 최대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인도·신흥국의 삼성 중저가폰 판매량 급증에 따라 한솔씨앤피의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내 공급량 점유율은 2012년 3~4% 수준에서 지난해 15% 정도로 증가했다. 지난해 인도 내 삼성전자의 J시리즈가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올해 삼성전자가 인도·신흥국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 증가 역시 실적에 호재다. 이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 물량 증가에 따라 한솔씨앤피의 베트남 법인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베트남 법인의 경우 운송비·대리점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높은 이익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베트남 지역에서 발생한 매출은 약 170억 원이다. 전반기 대비 60여억 원 늘었다. 베트남 지역의 매출 비중은 58% 정도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과 동성이엔씨베트남법인에 대한 매출 비중이 43%에 달한다.

◇재무 건전성 개선세 '뚜렷'…무차입 경영 돌입

재무건전성의 개선 역시 확연하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약 26억 원이다. 지난해 말 45억 6000여만 원에서 절반 정도로 줄었다. 단기차입금은 2013년 말 13여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정도로 커진 뒤, 줄곧 증가하다가 올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증가세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87억 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정도로 늘었다. 현금성 자산은 2013년 말 7억 원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단기차입금 규모 대비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는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말 43억 원 정도의 장기차입금을 올들어 모두 상환했다. 한솔씨앤피 관계자는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차입을 했다가 현금으로 전액 상환했다"며 "실적 개선으로 현금 흐름이 좋아졌고, IPO로 유입된 자금이 있기 때문에 차입은 당분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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