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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사업, 계약해지율 등 개선세 '주목' ①렌탈재가입률 상승,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

한형주 기자공개 2016-09-05 09:08:0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매직이 영위하는 렌탈사업은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주요 섹터다. 또 다른 사업부인 가전부문이 확고한 시장 지위에 바탕한 안정성을 특징으로 한다면, 렌탈업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성장성이다.

동양매직은 2008년 환경가전 렌탈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주 렌탈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중 정수기는 올 1분기 말 누적렌탈계정 비중이 전체의 80%에 달할 정도의 대표 렌탈 제품이다. 올 들어 출시된 '슈퍼S정수기'를 비롯, 저수조를 제거하고 위생성을 강조한 직수형 정수기가 특히 소비자들에게 선호받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동양매직의 점유율은 약 45%로 코웨이(18%)를 능가한다.

동양매직은 'NH-글랜우드 PEF'가 경영에 참여한 이듬해인 지난해 34만 3000계정의 신규계정을 모집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누적계정은 73만 4000계정에 이른다. NH-글랜우드 PEF는 올해에도 슈퍼시리즈 제품과 확대된 영업조직을 통해 지속적인 신규계정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연말엔 누적계정 기준 100만 계정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지난 2분기 말까지 약 85만 계정을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

부가가치가 높은 직수형 정수기 렌탈계정 비중이 늘어난 것은 렌탈계정의 절대 수치는 물론 수익성 제고에도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렌탈사업부 매출액은 약 1290억 원(전체 매출 약 39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8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렌탈 가입계약의 경우 제품 취득과 판매수수료 지급 등 대부분의 투자액이 초기에 집행되는 반면 회수는 오랜 기간을 거쳐 이뤄지는 만큼, 가입 기간(5년) 고객들의 중도 계약해지를 막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동양매직은 올 1분기말 기준 누적계정 중 약 90%가 5년 만기로, 렌탈 가입 기간을 장기화하는 데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진 해지율도 점차 개선시켜 나가는 추세다. 2013~2014년 0.9%에서 지난해 0.7%, 올 1분기 0.6%까지 낮췄다.

동양매직의 중도이탈 방지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것은 '교차렌탈 운영'이다. 기존 렌탈 고객이 다른 제품의 렌탈 서비스를 함께 받으면 렌탈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만약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던 고객이 하나의 제품에 대한 렌탈을 중도해약할시, 교차렌탈된 제품의 렌탈 역시 중단돼 추후 부담하는 위약금이 늘게 된다. 기존 고객 입장에선 중도이탈에 대한 일종의 장벽 역할을 하는 셈이다.

렌탈계정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로 '만기전환율'을 들 수 있다. 렌탈 기간이 만료된 고객이 렌탈에 재가입하는 등 회사의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동양매직의 만기전환율은 지난 2013년 59% 수준에서 지난해 약 76%까지 17% 포인트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만기도래 계정 중 2013년만 해도 7%가량에 불과하던 렌탈 재가입률은 지난해 약 29%까지 상승했다.

NH-글랜우드 PEF는 잠재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IM(Information Memorandum)을 통해 "여러 지표를 종합해 볼 때 동양매직의 렌탈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올랐음을 알 수 있다"며 "렌탈 재가입의 증가는 수익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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