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당진어시장과 손잡고 '노브랜드 전문점' 오픈 시장 건물 내 대형유통업체 입점 첫 사례…향후 매장 운영 컨설팅도 제공
장지현 기자공개 2016-08-31 14:20:2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1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충남 당진어시장과 손을 잡고 시장 건물 내에 노브랜드 전문점을 연다. 2010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된 이후 같은 건물 내에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마트는 31일 당신어시장 건물 2층에 410㎡(125평) 규모의 노브랜드 전문점을 오픈한다. 1층에는 어시장이 영업을 하고, 2층에 노브랜드 전문점이 함께 들어서는 형태다. 이 밖에도 같은 층에 장난감도서관(280㎡), 노브랜드 카페(50㎡)도 함께 문을 열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지난해 4월 초저가를 표방하며 론칭한 자체 브랜드(PB)이다. 초기 건전지, 차량용 와이퍼 등 9가지 품목에서 시작해 가짓수가 현재 300여 개까지 늘어났다.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처음으로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매장을 연 이후 당진어시장에 두번째 점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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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마트와 당진어시장의 상생스토어 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노브랜드 점포의 발전보다는 상생의 모델로서 당진어시장, 나아가 당진이 발전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상생스토어를 찾는 소비자가 당진어시장과 노브랜드 전문점을 통해 원스톱으로 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밝혔다.
이마트는 당진 특산물인 김류를 포함, 축산, 수산,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빼고 노브랜드 가공 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950여 종의 핵심상품만 판매한다.
향후 어시장상인이 이마트 측에 판매 품목 변경을 요청할 경우에도 추후 반영하기로 했다.
김수환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연간 목표 매출은 17억 원으로 수익을 목표로 점포를 오픈한 것은 아니다"며 "슈퍼형 매장은 신선 비중이 50% 이상인데 우리는 시장과 중복되는 축산, 수산, 과일 등의 품목을 모두 뺐다"고 설명했다.
당진어시장 관계자들도 젊은 고객들이 대거 늘어날 것이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제의 당진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노브랜드 전문점과 장난감도서관을 찾는 젊은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인근 상권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어시장 내 송산상회를 운영자는 "어제(30일) 프리오픈에선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방문객이 늘었다"며 "노브랜드 판매 상품이 어시장 판매 품목과 겹치지 않아 매출 타격을 입을 일은 없으며 향후 젊은 고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당진 지자체지만, 어시장 상인들이 처음부터 이마트 입점에 동의했던 것은 아니다.
정 회장은 "대부분의 상인들이 대기업 유통업체가 들어오면 망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어 이마트 입점에 반대 의견을 냈다"며 "하지만 이마트가 판매 아이템에서 신선식품을 빼겠다고 하고 장난감도서관 등의 시설을 연다고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당진어시장에 대한 컨설팅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먼저 상품진열, 프로모션 방안 등 매장운영 컨설팅을 진행한다. 당진어시장에 최소마진으로 노브랜드에서 판매하지 않는 신선식품을 공급하고, 역으로 당진 특산물인 뱅어포, 김, 막걸리 등에 대한 판로 지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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