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정체' DK유아이엘, 사업다변화 카드 먹혔다 캐시카우 '키버튼' 경쟁심화로 고전, 부자재 등 선회 매출 늘어
현대준 기자공개 2016-09-06 08:17:5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폰 부품업체 DK유아이엘이 성장정체 타개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주력사업인 키버튼 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심트레이와 부자재 부문 매출 비중 확대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DK유아이엘은 올 상반기 매출 2244억 원, 1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5% 늘었고,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109억 원으로 1.9%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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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유아이엘은 지난 201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14년까지 매년 눈에 띄는 성장을 해왔다. 2012년 매출액 1575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201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863억 원, 19억 원으로 각각 82.8%, 148.2% 늘었다. 이듬해 매출액은 4169억 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핵심사업인 키버튼 사업 부진으로 정체 국면을 보였다. 매출액이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24억 원에 그쳤다. 2014년 전체 매출액의 58.2%를 차지하던 키버튼 부문이 경쟁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키버튼 매출 급감으로 업계에서는 DK유아이엘이 성장 정체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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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유아이엘 경영진은 결국 부자재, 액세서리 부문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여기에 심트레이 사업 등을 추가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했다. 심트레이는 유심(USIM)칩을 장착하는 금속틀이다.
올 상반기 키버튼과 심트레이 매출은 각각 전체 26.5%를 차지했다. 부자재와 액세서리는 22.6%와 18.7%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지난 2014년 키버튼 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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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하반기 DK유아이엘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에 방진·방수 등 신규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관련 부자재 수요가 늘고 있다. 또 무선충전패드의 보급률이 증가로 악세서리 부문의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A와 S시리즈를 비롯한 일체형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심트레이 사업에서도 삼성전자의 메인벤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DK유아이엘 관계자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생산기지가 베트남에 있는 만큼 베트남 공장 생산 비중을 점점 늘려가면서 비용을 축소하고 있다"며 "심트레이 사업의 경우 퍼스트벤더 자리를 차지하면서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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