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파크원, 리테일 운영권 MRG 200억원대 코엑스몰의 절반 가격…추석 이후 우선협상자 선정
이상균 기자공개 2016-09-06 08:18:4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의도 파크원 공사가 6년 만에 재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 입주할 리테일 운영업체의 최소보장임대료(MRG)가 300억 원 미만으로 책정됐다. 비슷한 면적의 강남 코엑스몰이 600억 원대인 것과 격차가 크다. 리테일 운영업체 입장에서는 손익분기점(BEP)을 넘겨 수익을 올리기가 그만큼 수월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5일 "여의도 파크원의 시행사인 Y22와 금융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이 협의해 MRG를 200억 원 후반대로 설정했다"며 "아직 건물 공사가 재개되지도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업성 예측이 쉽지는 않지만 MRG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리테일 운영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 8월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추석 이후 선정할 계획이다.
여의도 파크원이 책정한 MRG는 서울 강남 코엑스몰(600억 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당시 입찰을 통해 향후 10년간 임차운용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는 '승자의 저주'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코엑스몰의 임대수익은 MRG보다도 적은 약 53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파크원과 코엑스몰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여의도 파크원 시행사인 Y22는 금융주관사를 NH투자증권으로 교체한 뒤, 공사 재개를 추진하고 있지만 산적한 과제가 많다. 2조 6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 시행사 몫인 500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사 재개 일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행사의 계획대로 2020년 파크원 입주가 시작된다고 해도 4년 뒤 국내 유통시장과 부동산시장의 경기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엑스몰은 국내에서 소비가 가장 활발한 강남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여의도 파크원에 비해 입지조건이 우월하기 때문에 MRG가 무조건 비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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