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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1200억 여의도 파크원 PF 조달 삼성물산에 밀린 공사비 지급, 연내 사업 재개 추진

이상균 기자공개 2016-08-16 07:39: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이 서울 여의도 파크원 공사를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1200억 원을 조달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밀린 공사비 지급을 목적으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그동안 잠정 중단된 사업이 연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파크원 공동 브릿지론 주관사인 KB투자증권은 1200억 원의 PF 대출을 성사시켰다. 이중 지난 5일 삼성물산에 800억 원을 지급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미지급 공사대금 중 약 절반을 지급했다"며 "나머지 400억 원은 브릿지론 이자와 각종 수수료, 가압류권자에게 지급한 비용이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파크원 발주처인 Y22와 공사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여의도 파크원 시공을 맡아 2007년부터 착공에 들어갔지만 Y22와 통일교재단의 법정 분쟁이 벌어지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가 약 20% 진행된 상황이었다. 법적 분쟁이 5년간 이어지면서 Y22가 최종 승소했지만 삼성물산은 여의도 파크원 공사에서 손을 땠다.

이번 PF 조달로 삼성물산이 받지 못했던 공사대금 중 절반이 들어오면서 여의도 파크원 공사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Y22는 조만간 포스코건설과 시공사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미 금융자문 및 금융주관사 역할은 KB국민은행에서 NH투자증권으로 교체됐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PF의 만기는 내년 8월까지 1년간"이라며 "1년 내에 여의도 파크원 PF로 자금을 조달해 이번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에게 지급해야 할 나머지 미지급 공사대급 역시 본 PF를 통해 조달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NH투자증권이 다수의 연기금과 공제회,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여의도 파크원 PF 조달에 나서고 있다"며 "연내 공사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이도 파크원 사업비는 2조 6000억 원으로 이중 사업자가 투입한 5000억 원을 제외한 2조 1000억 원을 PF로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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